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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영근 신부님_“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마태 28,10)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4-21 조회수43 추천수5 반대(0) 신고

* 오늘의 말씀(4/21) :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 제1독서 : 사도 2, 14. 22-33

복음 : 마태 28, 8-15

8 그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

9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 10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11 여자들이 돌아가는 동안에 경비병 몇 사람이 도성 안으로 가서, 일어난 일을 모두 수석 사제들에게 알렸다. 12 수석 사제들은 원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한 끝에 군사들에게 많은 돈을 주면서 13 말하였다.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 갔다.’ 하여라. 14 이 소식이 총독의 귀에 들어가더라도, 우리가 그를 설득하여 너희가 걱정할 필요가 없게 해 주겠다.” 15 경비병들은 돈을 받고 시킨 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이 말이 오늘날까지도 유다인들 사이에 퍼져 있다.

* <오늘의 강론>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은 제자들을 극심한 두려움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스승의 죽음이라는 당혹스런 사실 앞에서, 믿음의 흔들림과 의혹과 허탈감으로 절망과 혼란에 빠졌습니다. 자신들도 붙잡혀 죽게 될까 봐 불안에 떨어야 했고, 불투명한 미래가 걱정되었습니다. 그들은 숨어서 두려워 떨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는 그 깊은 어두움 속에서도 사랑이 두려움보다 컸습니다. 그 사랑은 그리움이 되어 이른 새벽 스승의 무덤을 찾아가게 했고, 천사를 만나 놀랍고 기쁜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서 되살아나셨다.”(마태 28,7)

그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면서 ‘평안하냐?’ 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천사를 통해 사명을 주었건만, 굳이 열절하신 사랑으로 직접 오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찾아 나서기만 하면 “나 여기 있노라.”(이사 58,9;66,1) 하시며, 이미 찾아와 우리 앞에 계십니다. 항상 우리를 향하고 계셔서, 우리가 찾기 전에 먼저 찾아오십니다. 그러니, 우리를 찾으시는 당신 앞에, 항상 “예,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당신 면전에 있어야 할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시어, 막달레나에게서 두려움을 몰아내시고, 당신 부활을 선포하는 첫 사도로 파견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마태 28,10)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가리켜 “내 형제들”이라고 부르십니다. 당신을 부인하고, 배반하고, 달아나버린 제자들을 말입니다. 이미 그들을 용서하신 까닭입니다.

“내 형제에게로 가라” 바로 이것이 당신께서 부활하시어 첫 사도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그러면, “그들이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마태 28,10)라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형제들 안에서 예수님을 뵈올 것입니다. 척박한 땅 갈릴래아, 우리가 머물고 있는 바로 이 땅, 바로 여기, 이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주님을 뵈올 것입니다. 진정 예수님께서는 형제들 안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형제를 사랑할 때 부활 생명이 우리 안에서 피어오르게 될 것입니다.

하오니, 주님!

형제를 사랑하게 하소서. 형제들 안에서 당신 얼굴을 뵙게 하소서. 아멘.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마태 28,10)

주님!

그분을 뵙는 일, 이보다 기쁘고 아름다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제가 가는 곳에 항상 먼저 와 계신, 먼저 오시어 나를 기다리시는 분,

결코 저를 떠나지를 못하시는,

그 보고 싶은 분을 보는 일, 그보다 아름다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제가 찾으면 ‘나 여기 있노라’ 하시고,

제가 숨으면 ‘너 어디 있느냐?’고 제가 찾기도 전부터 저를 찾으시고,

먼저 제 안에 들어와 ‘어서 가자’고 이끌어 주시는.

그 보고 싶은 분을 보는 일, 그보다 아름다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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