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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영진 신부님_<부활은 이론이 아니라 생생한 현실이고 삶입니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4-24 조회수40 추천수4 반대(0) 신고

 

“그들도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서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그들에게 손과 발을 보여 주셨다.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리자,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받아 그들 앞에서 잡수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한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 24,35-48)”

1) 이 이야기는, “부활하신 예수님은 유령이 아니라

살아계시는 분, 그리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던

바로 그분”이라는 증언이고, 또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일은 환시나 환각이 아니라 생생한 현실이라는

증언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다.”는, “그들은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해서

몹시 무서워했고 두려워했다.”로 번역을 바꿔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유령이라고 생각하는 제자들에게,

당신은 유령이 아니라 살아계시는 분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려고 당신의 손과 발을 보여 주시면서 만져 보라고

하셨고, 그것으로도 모자라서 그들이 보는 앞에서

일부러 음식을 잡수셨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유령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전에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댔다.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마태 14,25-27)”

여기서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라는

말씀은, “나는 유령이 아니라 너희의 스승이다.

그러니 무서워하지 마라.” 라는 뜻입니다.

제자들이 무서워했던 것은, 새벽에 물 위를 걸어서

다가오는 그 무엇이 예수님인 줄 몰랐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갑자기 나타나셨을 때에는, 제자들은

예수님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보긴 했는데, 예수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유령이라고 생각해서 무서워했습니다.

<제자들이 유령을 무서워한 것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초자연적인 일에 대해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쩔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떻든 그 당시에, 또 시간이 흐른 뒤에도, “혹시 제자들이

유령을 보았으면서도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닐까?” 라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의심에 대해서 제자들은 아주 단호하게

“우리는 유령을 본 것이 아니라, 정말로 부활하셔서

살아계시는 예수님을 만났다.” 라고 반박했습니다.>

2) 45절의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를 제자들의 입장에서 다시

표현하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서야 비로소 메시아의 고난과 죽음에 관한

성경 말씀들을 깨닫게 되었다.”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십자가의 이유와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그 모든 것을 생생하게 깨달았습니다.

사실 제자들이 예수님의 가르침들을 완전히

이해하게 된 때는, 또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완전해진 때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을 때입니다.

<복음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뒤에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를 완전히 깨닫고

또 믿음이 완전해진 다음에 기록한 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음서를 읽을 때에는, 물론 성경 전체가

다 그렇지만, 부활 신앙을 바탕으로 해서 읽어야 합니다.

교리를 공부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부활 신앙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3)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모든 민족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라고 지시하셨고,

또 성령 강림을 예고하셨습니다(루카 24,49).

복음 선포는 ‘사람의 일’이 아니라 ‘주님의 일’이기 때문에

‘주님의 힘’으로 해야 하는데, 그 힘은 성령께서 주십니다.

성령께서 주시는 힘을 잘 받으려면, 믿어야 하고, 믿는

사람답게 신앙생활과 기도생활을 잘해야 합니다(사도 1,14).

48절의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라는 말씀은, “너희는

이 일을 증언하여라.”, 즉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면

구원받는다는 ‘기쁜 소식’을 선포하라는 명령입니다.

‘이 일’은, 좁은 뜻으로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가리키고,

넓은 뜻으로는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과

모든 말씀들을 가리킵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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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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