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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 뜻 밖의 생일선물, 상품권보다 마음이 더 기쁜 이유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5-04-24 조회수39 추천수0 반대(0) 신고

 

 

오늘 생일인데 생일인 줄도 몰랐습니다. 생일 선물을 받은 것 같습니다. 작년에 부산평협에 보낸 원고가 실려 있는 책자랑 상품권을 받았습니다. 서울교구에서 독후감 공모 상품권 10만원짜리랑, 갑자기 신부님 성함이 생각나지 않습니다만 동식물 관련 성경책입니다. 그 책이랑 받아서 한 10만원짜리까지는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2만원짜리였습니다. 처음 한 5초는 실망했지만 5초 후에는 웃음이 나왔습니다. 책자를 보니 왜 2만원 정도의 상품권인지 알겠더군요. 원고량이 많이 있어서 그랬을 겁니다. 제가 우체국까지 가서 수령했습니다. 집에 없어서요. 저는 2만원보다 하나 중요한 걸 배웠습니다. 솔직히 2만원보다 더 중요한 게 저는 상품권 포장 편지지에 쓰여진 문구 테두리에 있는 그 도안을 보고 이 작은 도안에서 느낀 게 있습니다. 

 

이 도안이 있는 것과 없는 것과 비교해보면 받는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때 보내주시는 분의 정성을 느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여러 명에게 보내주시기 때문에 인쇄를 해서 하긴 하지만요. 모르겠어요. 저만 타교구 사람이라 저만 보내주셨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래요. 이처럼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물질이 다는 아닌 것입니다. 물론 물질도 중요하지만 어떤 경우는 마음이 더 중요하고 그게 더 큰 가치를 발휘할 때도 있을 겁니다. 우리의 신앙 안에서도 교우와 교우의 관계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상대방에게 무엇인가를 전달할 때 위 도안처럼 작은 것 하나 신경을 쓰게 되면 받는 사람은 주는 사람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감동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상대방을 생각할 때 이처럼 생각하고 배려한다면 신앙공동체 안에서 얼마나 아름다운 형제애가 꽃피울 수 있을지 상상해보면 그 공동체는 건강한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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