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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영진 신부님_<모든 피조물>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4-26 조회수36 추천수1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는 주간 첫날 새벽에 부활하신 뒤,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처음으로 나타나셨다. 그는 예수님께서

일곱 마귀를 쫓아 주신 여자였다. 그 여자는 예수님과 함께

지냈던 이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살아

계시며 그 여자에게 나타나셨다는 말을 듣고도 믿지 않았다.

그 뒤 그들 가운데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가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다른 모습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셨다.

그래서 그들이 돌아가 다른 제자들에게 알렸지만 제자들은

그들의 말도 믿지 않았다. 마침내, 열한 제자가 식탁에

앉아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셨다. 그리고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9-15)”

1)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이들의 증언을 제자들이 믿지

않았다는 것을, 복음서 저자가 반복해서 기록한 것은,

예수님의 부활이 그만큼 놀라운 사건이라는 것, 정말로 믿기

힘든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제자들의 불신앙과 완고함을 고발하려고

기록해 놓은 것은 아닙니다.>

제자들 자신들의 말로 바꿔서 표현하면, “우리도 처음에는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랬다가 예수님을

직접 만났고, 비로소 예수님의 부활을 믿게 되었다.”입니다.

14절의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라는

말은, 단순히 사도들을 꾸짖으신 일을 기록한 말이 아니라,

증언을 듣고서도 믿지 못하는 사람들 전부를

겨냥해서 한 말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나는 체험을 하지 못하더라도,

그 체험을 한 사람들의 증언을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오늘날의 우리가 그런 입장에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예수님을 직접 만나는 체험을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증언’만으로 신앙을

갖게 되고, 신앙생활을 시작합니다.

<오늘날에도 어떤 체험을 직접 해야만 신앙인이 되겠다고

고집부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2) 예수님의 지상에서의 마지막 명령은,

세상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라는 명령입니다.

마태오복음에는 그 명령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18-20).”

<여기서 특별히 눈에 뜨이는 것은

‘삼위일체’가 표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루카복음에는 그 명령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그리고 보라,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내가 너희에게 보내 주겠다. 그러니 너희는 높은

데에서 오는 힘을 입을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어라(루카 24,47-49).”

<여기서 특별히 주목할 것은

성령강림과 성령의 도우심을 약속하셨다는 점입니다.>

요한복음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20,21-23).”

<여기서는 당신이 하시던 일을 제자들이 그대로 이어받아서

해야 한다는 것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라는 말씀은,

‘용서하지 않을 권한’을 주신 말씀이 아니라, “용서받지

못한 채로 남아 있게 하지 마라.”로 해석됩니다.

즉 복음 선포를 듣지 못해서 구원을 못 받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명령입니다.>

3) 마르코복음의 명령에서 특별히 눈에 뜨이는 말은,

‘모든 피조물’이라는 말입니다.

물론 일차적인 뜻으로는 ‘모든 사람’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모든 피조물’이라고

표현한 것은, “하느님 나라는 사람들만 있는 나라가 아니라,

모든 피조물이 함께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나라” 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만일에 하느님 나라에, 또는 천당에, 사람만 있고,

동식물은 하나도 없다면, 그 삭막한 곳을

하느님 나라, 또는 천당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복음화’는 인간들만을 대상으로 한 일이 아니라,

자연계 전체를 대상으로 한 일입니다.

<하느님께서 처음에 만드신 에덴동산을

원상 복구하는 일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로마서를 보면, ‘바오로 사도’도 ‘피조물’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지금까지 다 함께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조물만이 아니라

성령을 첫 선물로 받은 우리 자신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를, 우리의 몸이 속량되기를 기다리며

속으로 탄식하고 있습니다(로마 8,22-23).”

<하느님의 구원사업은 ‘우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일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지금 우주 전체가, 즉 피조물계 전체가

구원사업의 완성을 갈망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인간들이 주님을 믿고, 회개하고, 구원받는 것은

그 구원사업의 시작입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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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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