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슬로우 묵상] 괜찮아, 지금 이대로 -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작성자서하 쪽지 캡슐 작성일2025-04-26 조회수60 추천수6 반대(0) 신고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마르코 16.15)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처음 들은 제자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예수님과 함께 했던 이들이었지만,

슬픔과 상실, 두려움에 갇힌 채 마음을 닫아버렸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의 현주소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시고, 인정하십니다.

이들을 바꾸거나 고치려 하지 않고,

단순히 "믿지 않았다"라는 사실을 짚어 주십니다.

꾸짖음으로 흔들어 깨우십니다.

 

그리고 즉시 사명을 주십니다.

믿지 못했던 제자들에게

조건을 달지도 않고,

변화된 모습을 기다리지도 않고,

바로 지금 있는 그 모습 그대로 인정하시며

사명을 맡기십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때로 '나는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습니다.'라며

때로 '너는 아직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어. 신앙도 부족한데 무슨 봉사야!'라며

복음 선포하는 기쁨을 얻을 기회를

나에게도 너에게도 박탈해 온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내가 충분히 준비되었기 때문에 쓰임 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저 존재하기 때문에 이미 부르심의 대상이 된다는 것,

나의 믿음이 충만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과 신뢰 때문에 나를 부르신다는 것이

오늘 나에게 기쁜 소식이 됩니다.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의 나로 예수님과 마주 서고 싶어집니다.

 
 

" 주님, 오늘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당신의 부르심 안에 잠잠히 머물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묵상글 #말씀묵상 #하루묵상 #짧은묵상 #존재영성 #느림의영성 #마르코복음16장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