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슬로우 묵상] 문을열며 - 부활 제2주일 하느님 자비주일
작성자서하 쪽지 캡슐 작성일2025-04-27 조회수33 추천수5 반대(0) 신고

부활 제2주일, 하느님 자비 주일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요한 20.27)

두 빛줄기는 피와 물을 나타낸다.

하얀 빛은 영혼을 의롭게 하는 물을 나타내며,

붉은빛은 영혼의 생명인 피를 나타낸다.

이 두 빛줄기는 나의 고통스러운 심장이 십자가에서 창으로 열렸을 때

나의 지극히 자애로운 자비심의 깊이로부터 솟아 나온 것이다.

『성녀 파우스티나 코발스카의 일기』 중에서

예수님 자비의 성화를 조용히 바라봅니다.

오늘 토마스에게 손을 뻗어 넣어보라며 보여주셨던 바로 그 자리에서

두 빛줄기가 쏟아집니다.

 

나는 상처를 드러내지 않는 편입니다.

왜일까..

상처를 드러내는 것은

약해 보이는 것이라고,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고,

혼자 버려질 것이라고

두려워했던 마음을 알아챘습니다.

그래서 멀쩡한 얼굴을 하고,

애써 괜찮은 척,

다 괜찮다고 웃어 보였던 지난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두 빛줄기가 나를 감싸도록 나를 내버려둡니다.

나의 느낌을 존중하고,

그 느낌 아래 숨겨진 소중한 필요를 듣습니다.

 

나에게는 연결이 중요하구나.

나는 사람들과 연결되고 하느님과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구나.

 

서로 연결되는 길을

오늘 예수님이 보여주십니다.

자신의 상처를 다른 이가 만질 수 있도록 열어 보이는 것이라는 것을

 

나의 상처는 오늘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흘러나오는

두 빛줄기에 맡깁니다.

그리고 나에게 속삭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아파도 괜찮아."

"누군가 나를 비난해도

내가 귀한 존재라는 건 바뀌지 않아.

예수님의 숨이 내 안에 있거든"

 

그리고 내가 품고 있는 상처를

너에게 보여줍니다.

나의 상처를 네가 만질 때,

내 옆구리에서도 따뜻한 사랑이 흘러나오고,

우리는 다시 연결됩니다.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흘러나온 자비의 힘은

나를 상처받지 않는 로봇으로 만들지 않고,

상처를 품으면서도 더 깊어지는 인간으로

오늘도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

오늘도 당신의 숨을 따라,

상처를 품고 사랑하며 살게 하소서.

아멘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묵상글 #말씀묵상 #하루묵상 #짧은묵상 #존재영성 #느림의영성 #요한복음20장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