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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영진 신부님_<신앙인은 ‘신앙인다운 새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4-28 조회수51 추천수2 반대(0) 신고

 

“바리사이 가운데 니코데모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유다인들의 최고의회 의원이었다. 그 사람이 밤에

예수님께 와서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이

하느님에게서 오신 스승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으면, 당신께서 일으키시는 그러한 표징들을

아무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니코데모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미 늙은 사람이

어떻게 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 배 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야 없지 않습니까?’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육에서 태어난 것은 육이고 영에서 태어난 것은

영이다.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고 내가 말하였다고

놀라지 마라.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요한 3,1-8)”

1) 이 이야기는 바로 앞에 있는 말에 연결됩니다.

“파스카 축제 때에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계시는 동안,

많은 사람이 그분께서 일으키신 표징들을 보고 그분의

이름을 믿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신뢰하지

않으셨다. 그분께서 모든 사람을 다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그분께는 사람에 관하여 누가 증언해 드릴 필요가 없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사람 속에 들어 있는 것까지

알고 계셨다(요한 2,23-25).”

‘니코데모’는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표징들을 보고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 ‘믿음’은 아직은 ‘참된 믿음’이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신뢰하지 않으셨다.”는,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믿음으로 인정하지

않으셨다.”입니다.>

“저희는 스승님이 하느님에게서 오신 스승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라는 니코데모의 말은, “선생님은 하느님께서

보내신 메시아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는 뜻입니다.

‘알고 있다.’, 또는 ‘생각하고 있다.’ 라는

말은, ‘믿고 있다.’ 라는 말과는 다른 말입니다.

<뒤의 6장에, “스승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저희는 믿어 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요한 6,69).”

라는 베드로 사도의 신앙고백이 있는데, 니코데모가 한 말과

베드로 사도의 신앙고백은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2) “위로부터 태어나다.”, 또는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다.”는

“세례성사로 완전히 새롭게 변화되다.”입니다.

“하느님 나라를 보다.”, 또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다.”는

“구원을 받다.”입니다.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것이 곧 ‘구원’입니다.

<구원은 세례성사를 받을 때 시작되어서,

하느님 나라에서 완성됩니다.>

그런데 세례성사를 받는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새롭게 변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께서 세례성사를 통해서 우리를 ‘새 사람’으로

만들어 주시지만, 우리 쪽에서도 ‘새 사람’이 되려고

‘능동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에

우리의 노력이 합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새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

3)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주님 안에서 분명하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더 이상

헛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다른 민족들처럼 살아가지

마십시오. 그들 안에 자리 잡은 무지와 완고한 마음 때문에,

그들은 정신이 어두워져 있고 하느님의 생명에서 멀어져

있습니다. 감각이 없어진 그들은 자신을 방탕에 내맡겨 온갖

더러운 일을 탐욕스럽게 해 댑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그렇게 배우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예수님

안에 있는 진리대로, 그분에 관하여 듣고 또 가르침을

받았을 줄 압니다. 곧 지난날의 생활 방식에 젖어 사람을

속이는 욕망으로 멸망해 가는 옛 인간을 벗어 버리고,

여러분의 영과 마음이 새로워져, 진리의 의로움과 거룩함

속에서 하느님의 모습에 따라 창조된 새 인간을 입어야

한다는 것입니다(에페 4,17-24).”

또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의 주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써

이 세상의 더러움에서 벗어난 그 사람들이 그것에 다시

말려들어 굴복을 당하게 되면, 그들의 끝은 처음보다 더

나빠집니다. 의로움의 길을 알고서도 자기들이 받은 거룩한

계명을 저버린다면, 차라리 그 길을 알지 못하였던 편이

나을 것입니다. ‘개는 자기가 게운 데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돼지는 몸을 씻고 나서 다시 진창에 뒹군다.’는

속담이 그들에게 그대로 들어맞았습니다(2베드 2,20-22).”

4) “육에서 태어난 것은 육이고 영에서 태어난 것은

영이다.” 라는 말씀은, ‘육적인 인간’은 죽으면 먼지처럼

사라지는 허무한 존재이지만, 물과 성령으로 새롭게

태어난 사람은 영원불멸의 존재가 된다는 뜻입니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라는 말씀은, 소리를 통해서 바람이 부는

것을 알아도 바람 자체를 볼 수 없고 설명할 수

없는 것처럼, 성령의 작용도 느낄 수는 있지만 그것을

인간의 언어로 표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뜻입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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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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