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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슬로우 묵상] 사랑을 만났을 때 -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작성자서하 쪽지 캡슐 작성일2025-04-30 조회수80 추천수9 반대(1) 신고

부활 제2주간 수요일

 

"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요한 3: 17)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이 말씀을 들으며

저는 한 가지 질문 앞에 멈추었습니다.

정말 세상은 구원을 받았는가?

곧바로 성경 속 인물들이 떠올랐습니다.

예수님께서 만나신 사람들,

그들의 깨어진 삶을 어떻게 회복시키셨는지를 떠올렸습니다.

 

향유옥합의 여인

모두가 손가락질하던 여인을

예수님은 사랑과 회개의 눈으로 바라보시며,

그녀의 존엄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그녀는 하느님과, 그리고 자기 자신과 다시 연결되었습니다.

 

세리 자캐오

사람들과의 관계가 끊긴 자캐오에게

예수님은 먼저 다가가 주십니다.

그 따뜻한 시선과 머묾은

그를 탐욕에서 벗어나 회복의 사람으로 변화시킵니다.

 

엠마오로 향한 제자들

절망 속에서 떠나는 그들에게

예수님은 말씀을 설명해 주시고,

빵을 떼어 주시며 다시 마음을 뜨겁게 하십니다.

그 뜨거움은 그들을 다시 공동체로 향하게 합니다.

 

구원은 무엇일까

이 인물들을 통해 저는 다시 고백합니다.

구원은 죽음 후 천국에 가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구원은 지금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 하느님과의 연결,

  • 자신에 대한 사랑의 회복,

  • 이웃과의 관계 회복,

  • 공동체 속에서 다시 살아갈 용기.

이 모든 회복의 여정이 바로 구원입니다.

 

세상을 너무 사랑하신 아버지께서는

성령과 함께 오늘도 나를 이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하지만 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저는 매일 회복의 세례를 받습니다.

하느님과 다시 연결되지 않고서는

저는 회복의 도구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성령 안에서 하느님과 연결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 시간은 단지 기도가 아니라,

내 존재를 새롭게 하는 다시 태어남의 순간입니다.

 

오늘 나는…

단절된 이들을 다시 연결하신 예수님처럼,

청소년들을 존엄하게 대해주신 돈보스코처럼,

가장 가난한 이들과 함께 걸으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처럼,

저도 누군가의 회복을 위한 도구가 되기를 원합니다.

 

사람을 심판하지 않고,

그 사람 안의 빛을 바라보며,

함께 걸어가는 그 길 위에서

세상은 지금도 구원을 받고 있습니다.

 

 

주님,

오늘도 저를 회복의 물로 씻어주시고,

당신 성령으로 다시 연결되게 하소서.

 

저를 먼저 회복시켜 주셨기에

저도 다른 이들의 회복을 위한 길이 되고 싶습니다.

 

단절된 이들을 품고,

낙심한 이들의 곁에 머무르며,

공동체에서 멀어진 이들과 함께 걸을 수 있도록

예수님의 마음을 제 안에 부어주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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