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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앙의 내공이 강한 사람의 내공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5-05-02 조회수49 추천수2 반대(0) 신고

 

 

우리나라는 규모가 작지만 이제 거의 모든 분야에서 탑을 달리는 기술력을 가진 선진 국가 대열에 서게 됐습니다. 오늘은 선박에서 사용하는 개념인 복원력에 대한 자료를 보다가 묵상한 내용입니다.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을 때 방송에서 복원력이라는 용어를 많이 들어봤을 겁니다. 굳이 그런 게 아니더라도 한적한 도로 같은 곳에 보면 자동차 복윈 수리라고 하면서 사설로 찌그러진 부분을 최대한 복원시켜주고 정비 공장에서와 같은 판금처리를 하지 않고 수리해 주는 곳에서도 보면 복원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게 더 쉬운 개념으로 제가 설명해보겠습니다. 

 

원래 선박을 설계할 때 사용하는 기본 개념은 역학 중에서도 동역학 학문을 이용합니다. 기계공학과 출신들은 정역학도 하지만 조선공학을 하는 사람들에겐 필수과목입니다. 배라는 것은 잔잔한 바다만 항해를 하는 게 아니라 생각지도 못한 기상 조건 때문에 심한 파도라든지 외부적인 환경 때문에 선박 전체의 균형이 외부 힘에 의해 균형을 잃게 됐을 때 그때 만약 다시 균형을 선박 내부에서 공학적으로 보정해 주지 못하면 배는 균형을 잃어서 전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선박을 설계할 땐 복원력을 잘 설계해야 합니다. 

 

이건 토목분야에서도 비슷한 원리가 적용됩니다. 부동침하라고 해서 지반의 토질 자체가 상이하면 건물의 하중이 장기적으로 지반에 전달될 때 지반이 받는 저항력이 달라서 그때 생기는 힘의 차이 때문에 침하가 달리돼서 생기는 침하입니다. 이때 이런 침하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현대적인 토목공법으로 보강하곤 합니다. 이 두 가지 사례에서 보면 두 가지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균형이 깨질 때 일어나는 것입니다. 인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래 외부의 바이러스 침입에 신체가 저항할 수 있는 면역체계가 무너졌을 때 이 면역체계가 빨리 복원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약한 사람도 있습니다. 살면서 우리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이런 환경 때문에 자신의 생활환경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과 그 문제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힘들어 하는 지점까지만 가면 그래도 다행인데 문제는 그 한계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무너져 재기에 실패한다는 것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런 시련이 닥쳤을 때 그럼 어떤 사람이 신앙적으로 복원력이 강한지를 묵상해봤습니다. 이건 신앙적인 이론과 세상에 나온 학문과 제가 지금까지 한 종교적인 경험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뽑아라고 한다면 저항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넘어지는 경험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꾸 넘어지다보면 어느 시점에 가면 넘어지지 않려고 하는 마찰력, 공학에서는 마찰력이라고 하는데 바로 이게 선박에서 사용하는 복원력과 같은 개념이 될 수 있습니다. 나중에는 그런 연습이 잘 돼 있으면 자기가 의식을 해서 어떻게 복원력을 발휘하는 게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반응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유도선수랑 일반인 두 사람이 추락했을 때 신체반응을 분석해보면 확실히 유도선수는 다릅니다. 그 이유는 유도선수는 낙법이 가장 기본이기 때문이고 이게 끊임없이 훈련이 되었을 땐 이런 상황이 무의식적으로 일어나게 된다면 이미 몸의 운동신경이 먼저 반응을 해 대체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이건 뇌가 인식하는 것보다도 훨씬 빠르다는 것입니다. 

 

바로 신앙도 그렇게 훈련된 사람은 자기에게 어떤 시련과 고난이 와도 일어설 수 있는 자생력이 있어서 잘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으로 보면 우리가 살면서 일어나는 고난도 내 영혼이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해 주는 영혼의 버팀목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버팀목은 이런 시련에 많이 노출된 사람이 더 강할 것이라는 사실은 당연할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이런 관점으로 신앙의 시련을 바라본다면 무조건 회피하려고만 하지 않아야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자신의 면역력은 약해지게 됩니다. 결국 좋지 않은 것입니다. 그렇다고 자진해서 일부러 시련에 노출되려고 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진 않을 것입니다. 다만, 그런 게 잘 준비된 사람은 그런 환경에 처했을 때 잘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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