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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변화된 믿음의 삶을 살면 기쁨이 늘 곁에 /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0503](요한 14,6-1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5-02 조회수41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변화된 믿음의 삶을 살면 기쁨이 늘 곁에 /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0503](요한 14,6-14)

 

필립보 사도는 갈릴래아의 벳사이다 출신으로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다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열두 사도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 그는 바르톨로메오로 짐작되는 나타나엘을 예수님께 데려와 사도가 되게 한 이다. 성경에 나오는 야고보는 제베대오의 아들과 알패오의 아들이 있는데, 오늘 기념하는 이 야고보 사도는 알패오의 아들이다. ‘소 야고보라 불리기도 하는 그는, ‘야고보 서간을 저술하였다. 예수님 형제라는 야고보와 같은 인물인지는 확실하지는 않다.

 

주님, 저희도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하느님을 직접 뵙는다면 더 바랄 게 없다는 이 절실함은 공감이 간다. 삶이 빠듯할수록 하느님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더 간절할 게다. 이런 우리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본 이는 아버지를 뵌 것이다.” 이는 복음의 요약이자 우리 신앙의 본질이리라.

 

믿음이 깊은 자매님이 있었다. 어느 날 그녀의 집에 큰불이 났다. 사람들은 불길을 피해 밖으로 뛰쳐나갔으나 그녀는 무릎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주님, 살려 주십시오. 제게 길을 마련해 주십시오.” 대피하던 한 사람이 그녀에게 다그쳤다. “지금 대피하십시오. 그러면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막무가내였다. “아니요, 하느님께서 제 기도 들어주시어 저를 살리십니다. 저는 이걸 믿습니다.” 이런 대화가 세 번이나 있었지만, 그녀는 결국 불에 타 죽었단다.

 

그 후 하느님 앞에 서게 된 그녀는 다짜고짜 따지며 원망했다. “하느님, 당신께서는 겨자씨만한 믿음에도 기적을 주신다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토록 간절히 기도했건만, 왜 제게 도움의 손길 주지 않으셨습니까?” “그래! 나는 세 번이나 사람을 보냈다. 그러나 너는 끝내 듣지 않더구나.” 하느님의 이 말씀처럼, 오늘 그분께서는 기도하는 우리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신다.

 

물론 우리는 예수님을 알고 난 뒤 많이도 변했다. 자신이 느끼지 못한다 하더라도 변한 것만은 확실하다. 세례 받으면서 결심한 것 묵상해보면 변화를 알게다. 신앙인은 변화된 삶을 추구하는 이다. 더욱이 많은 것을 버리고 대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말고 진정한 자신의 변화를 더 추구해야만 한다. 무엇보다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어야만 한다. 나의 시각이 아닌 하느님 눈으로 내 가족과 이웃을 바라보아야 한다. 이럴 때 무엇보다도 이 세상 모든 게 귀하게 보이리라. 그러면 스스로 변화된 삶에서 기쁨을 느낄 것이다.

 

주님의 충실한 사도인 필립보와 야고보 성인의 축일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에게서 하느님 아버지의 모습을 보라신다. 우리도 예수님 삶과 말씀에서 하느님 아버지와 하나이신 그분 모습을 인식할 수 있어야만 한다. 물론 우리는 예수님을 알고 난 뒤에 참으로 많이 변했다. 자신이 느끼지 못할지라도 알게 모르게 변화된 삶을 살고 있다. 성령께서 늘 기도 속에서 함께하니까.

 

이처럼 신앙은 변화된 삶을 추구하는 믿음이다. 그러기에 이에 만족하지 말고 진정한 변화를 추구하자. 무엇보다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어야만 할 게다. 나의 시각이 아닌 하느님의 시선으로 내 가족과 이웃을 바라보자. 그리고 세례 때의 그 다짐을 새기면서 예수님 제자의 길로 나아가자. 이렇게 우리가 변화의 삶을 살면 기쁨이 늘 곁에 머물게다. 따라서 우리가 진정으로 변화되려면 어떤 결심이 필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실천해 나가야 하는지를 묵상하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바르톨로메오,필립보,알패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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