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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05.0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5-05-03 조회수123 추천수5 반대(0) 신고

 

2025년 5월 3일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지금도 글씨체가 그리 좋지는 않지만,

어렸을 때는 정말 형편없었습니다.

마치 지렁이가 지나가는 것과 같았지요.

당시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께서는

성공하려면 글씨체가 좋아야 한다면서,

저를 비롯해 글씨를 잘 쓰지 못하는

아이들 몇을 방과 후에 남겨서

또박또박 글을 쓰게 한 뒤에야

집에 갈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 뒤,

서예도 쓰면서 이제는 남이

알아볼 수 있을 정도는 되었지만,

어렸을 때 글씨를 쓰는 것은 제게

커다란 스트레스였습니다.

당시 선생님의 말씀처럼 글씨체가

좋아야 성공할까요? 이제는 컴퓨터를

이용해서 글을 쓰고,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글 쓰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글씨를 잘 못 써도 상관없는 세상이 

것입니다. 글씨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내용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아닌 속마음이

중요합니다. 남에게 비치는 모습보다

이 세상을 힘차살게 해주는 마음의

내용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이 사실을 잘 알면서도 많은 이가

겉모습만을 가꾸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SNS를 보면

대부분이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입니다.

자기 힘든 것을 또 자기 어려운 것을

사진과 함께 올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대신 맛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멋진 여행지에 가고, 멋진 공연 보는 것 등

자랑하고 싶은 것만을 올려놓습니다.

삶이 과연 이런 것일까요?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아닌,

자기 마음을 풍요롭게 만드는

내용을 가꾸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을 제대로 따를 수 있고, 주님 안에서

진정한 위로와 힘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오늘은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입니다. 이 두 사도를 비롯한

사도들 모두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을 따르셨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러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신을 통해

하느님 아버지를 드러낸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고, 필립보는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라고 말하지요. 자기 눈으로 하느님을

직접 뵙는다면 세상에서 더 바랄 것이

없다는 식의 말이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당신의 말씀과 행적에서

하느님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즉, 마음으로 보고 하느님께 대한 깊은

내용들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모습이 진실로 주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굳건한 믿음을 간직한 사람은

주님의 일뿐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믿음을 통해서 주님의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이루어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자기 마음을

풍요롭게 만드는 내용, 즉 주님께 대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오늘의 명언

우리는 많은 실수를 합니다.

하지만 그런 실수들은 결국

새로워지고 창조적이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스티브 잡스)

사진설명: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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