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진리와 생명으로 충만한 삶을 삽시다 “사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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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선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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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5-04 | 조회수40 | 추천수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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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5.4.부활 제3주일(생명주일)
사도5,27ㄴ-32.40-41 묵시5,11-14 요한21,1-19
진리와 생명으로 충만한 삶을 삽시다 “사랑, 찬양, 순종, 따름”
성모성월 5월, 주차장앞 연산홍 꽃속에 예수 아기를 안고 있는 성 요셉상도 지극히 평화로워 좋습니다. 25년전 이때즘 “성 요셉”이란 시도 떠오릅니다.
“말없이 고요해도 가슴은 타오르는 불이다
성 요셉상 옆 붉게 타오르는 연산홍!”<2000.5.10.>
오늘은 일년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성모성월에 맞이하는 부활 제3주일이자 제15차 생명주일입니다. 생명주일을 맞이하여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 문희종 주교는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를 주제로 다음과 같은 요지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속에서 우리가 무엇보다도 앞세워 지켜야 할 가치는 생명이다. 과학기술은 결코 가치중립적이지 않으며, 그 쓰임 방식에 따라 사회와 인간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무엇에도 양보할 수 없는 일이 ‘생명을 수호하며 희망의 표징’이 되는 우리의 사명이다.”
신록의 생명과 기쁨으로 빛나는 주님 파스카 축제의 계절에 맞이하는 성모성월 5월입니다. 참으로 진리와 생명으로 충만한 감사와 기쁨의 삶을 살라는 가르침을 줍니다. 방금 부른 화답송 후렴이 우리를 기쁨으로 드높입니다. “하느님, 저를 구하셨으니, 내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 이어 저절로 흘러 나오는 성모성월 성가 244장이 또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성모성월이요 제일 좋은 시절, 사랑하올 어머니 찬미하오리다. 오월화장한 봄날 녹음상쾌한데, 성모뵈옵는 기쁨 더욱 벅차오리.”
5월은 성모님의 달이자 또 하나의 성모님인 모든 ‘어머니의 달’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현 상황이 몹시 혼란스럽습니다. 그러나 아무 걱정 마십시오.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는 애국가 가사처럼 하느님의 절대적 보호와 사랑을 받는 대한민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모성월 5월, 정신 바짝 차리고, 참 좋은 대통령이, 참 좋은 교황님이 뽑힐 수 있도록 온마음을 다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신록의 생명과 기쁨으로 빛나는 이 아름다운 계절, 어떻게 살고 싶습니까? 제가 참 좋은 삶의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째, 사랑하십시오! 사랑이 답입니다. 사랑밖엔 길이 없습니다.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몸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우선적인 사랑이 주님께 대한 사랑입니다. 오늘 복음의 후반부에서 부활하신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발현하신후 확인하는 물임이 바로 사랑입니다. 바로 우리 모두를 향한 물음이요 평생 화두로 삼아야 할 물음입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무려 세차례 확인할 때 마다 베드로는,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하며 사랑을 고백합니다. 세 번씩 주님을 배반한 적이 있어 베드로는 몹시 마음 아프게 새겼을 물음이자 답이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한 주님의 답은 대동소이, 똑같습니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내 주변의 모두가 주님의 사랑을 받는 주님의 양들입니다. 바로 함께 하는 모든 형제자매들을 섬기고 돌보는 사랑을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정말 주님인 당신을 사랑한다면 당신을 사랑하듯 이웃 형제자매들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우리 사람들이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평생 사랑의 인생학교에서 평생 배우고 실천해야 하는 사랑이요, 사랑에는 영원한 초보자인 우리들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사랑입니다. 사랑할 때 서로가 생명충만한 삶입니다. 만병통치약이 사랑이요, 사랑결핍이 만병의, 만악의, 모든 죄의 근원입니다. 주님께서 몸소 친히 끊임없이 우리를 사랑하셨기에 우리는 주님을 이웃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바로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마르지 않는 샘솟는 사랑의 샘이 됩니다.
둘째, 찬양하십시오! 사랑은 표현을 찾습니다. 사랑의 찬양입니다. 하느님 찬양의 기쁨으로 살아가는 여기 수도자들입니다. 참으로 주님께 찬양과 감사로 그 사랑을 표현할 때 그 사랑은 저절로 이웃 사랑으로 표현되기 마련입니다. 영혼이 살기위해,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입니다. 찬미와 감사는 영혼이 하느님 창공을 자유로이 날게 하는 영혼의 양날개입니다. 진정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로 사랑을 표현할 때 살아나는 영혼이요, 그래서 하느님 찬미와 감사의 미사에 참석하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바로 제2독서 요한 묵시록의 천상 어좌의 찬양을 그대로 재현하는, 이 거룩한 미사중 우리의 하느님 찬양입니다. 천상 찬양에 대한 요한 사가의 생생한 고백의 증언입니다. 수백만 수억만의 천사들이, 하늘과 땅의 모든 피조물들이 우리 그리스도 예수님을 고백하며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살해된 어린양은 권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영예와 영광과, 찬미를 받기에 합당합니다.” “어좌에 앉아 계신 분과 어린양께, 찬미와 영예와 영광과 권세가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수도자들은 물론 참 신자들은 하느님 사랑의 찬미와 찬양의 기쁨으로 살아갑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찬미하고 찬양하라 지음 받은 인간영혼들입니다. 살기위해, 영혼이 살기위해 끊임없는, 한결같은 하느님 사랑의 찬양과 감사는 필수입니다.
셋째, 순종하십시오! 사랑의 찬미찬양이듯이 사랑의 순종입니다. 자발적 사랑의 순종이야말로 참 영성의 잣대요 인간 품위의 기초입니다. 산다는 것은 순종하는 것이요 삶은 순종입니다. 침묵과 경청, 겸손이 하나로 모아지는 순종이요, 순종이야 말로 믿음의 핵심입니다. 무엇보다 주님께, 진리에,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런 주님께 대한 순종에서 샘솟는 용기요 담대한 믿음이요 다정하고 따뜻한 마음입니다. 사도행전의 베드로와 사도들이야 말로 천하무적의 순종의 용사, 믿음의 용사, 성령의 용사입니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다시 살리셨고, 우리의 영도자와 구원자로 삼아 당신 오른쪽에 들어 올리시어, 우리가 회개하고 죄를 용서받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께 순종하는 이들에게 주신 성령도 증인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께 순종하는 이들에게 주시는 참 좋은 선물이 성령입니다. 참으로 순종의 여정에 충실할 때 성령충만한 주님 부활의 증인의 삶입니다. 참으로 순종할 때 참 자유에 기쁨이요 무수한 축복이 뒤따릅니다. 오늘 복음 전반부에서도 고기잡이에 나선 제자들에게서도 빛나는 믿음의 축복을 발견합니다.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스승이자 주님인 예수님께 순종하여 그물을 던져 그물 가득 고기를 잡았으니 말 그대로 순종의 축복입니다. 순간 애제자 요한은 사랑의 눈이 열려 “주님이십니다!” 주님을 고백하니 이 또한 순종의 축복입니다. 사랑의 순종, 순종의 자유, 순종의 축복, 순종의 기쁨이요 순종은 영성의 잣대가 됩니다. 초라하게 늙어가는 외로운 ‘노화老化의 인생’이 아니라 순종으로 익어가는 ‘성화聖化의 인생’을 사시기 바랍니다.
넷째. 주님을 따르십시오! 마지막으로 시종여일 주님을 따르는 삶입니다. 주님은 아버지께 이르는 유일한 진리의 길이자 생명의 길입니다. 우리의 희망이요 길이요 빛이신 주님입니다. 이 주님말고 아버지께 이르는 길은 없습니다. 예수님이야말로 유일한 하늘길이자 하늘문입니다. 사랑을 고백한 베드로에게 주님께서 최종적으로 주신 말씀은 단 하나요, 우리 모두가 그 대상입니다.
“나를 따라라.”
역시 사랑의 순종, 사랑의 찬양, 사랑의 따름입니다. 바로 이 거룩한 사랑의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자발적 사랑의 순종과 찬양, 추종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제 좌우명 고백기도로 강론을 마칩니다.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날마다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을 따라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일일일생(一日一生), 하루를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평생처럼 살았습니다. 저에겐 하루하루가 영원이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이렇게 살았고 내일도 이렇게 살 것입니다. 하느님은 영원토록 영광과 찬미 받으소서.” 아멘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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