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05.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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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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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5-05 | 조회수65 | 추천수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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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5일 부활 제3주간 월요일 1991년 입대해서 신병교육대에서 6주간의 훈련을 했습니다. 입대 날짜가 한여름의 7월이라서 정말로 더웠습니다.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는 곳에서 땀 뻘뻘 흘리며 모든 훈련을 할 수밖에 없었지요. 시간이 지나서 자대 배치되어 갔는데, 모든 고참이 신병인 저를 보고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닙니까? “어휴, 쉰내.” 제게 냄새나는지를 몰랐습니다. 그러나 고참들에게는 참기 힘든 냄새였나 봅니다. 그래서 곧바로 선임병에게 이끌려서 목욕하고 모든 옷을 다 빨아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지독한 쉰내가 나는데도 왜 저는 그 냄새를 맡지 못했을까요? 훈련소에 있으면서 그 쉰내에 적응되었기 때문입니다. 훈련소에 있으면서 시간이 부족해서 거품이 잘 나지 않는 군용 빨랫비누로 대충 빨아서 잘 헹구지도 않고 빨랫줄에 널었던 것입니다. 또 한여름의 높은 습도로 잘 모르지 않는 옷을 입고 있었으니 당연히 땀 냄새와 섞여 쉰내가 났던 것이지요. 그러나 정작 냄새의 주인공인 저는 몰랐습니다. 죄도 그렇지 않을까요? 죄짓는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죄 안에 계속 머물러 있으면 죄의 냄새를 맡을 수가 없어서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게 됩니다. 그러나 죄로부터 깨끗한 사람은 그 죄의 냄새를 견딜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든 그 자리를 벗어나려 노력합니다. 죄를 멀리하고 선을 실천해야 합니다. 마귀의 악취가 아닌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좋은 향기가 나면 저절로 고개가 그 냄새 나는 방향으로 돌려지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몸에는 어떤 냄새가 풍기고 있을까요?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기는 사람은 자기 몸만으로도 주님을 충분히 알릴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우리가 되기를 바라는 주님께서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요한 6,26)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본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것은 빵을 더 배불리 먹기만을 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빵의 기적이 보여 준 하느님의 표징을 읽는 것이었습니다. 즉,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영원한 양식은 하느님의 일을 해야 가능합니다. 그분께서 보내신 예수님을 굳게 믿고, 그분께서 말씀하시는 모든 것을 따르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리스도의 향기가 우리 곁에 풍기게 됩니다. 세상 것만을 좇으면서 마귀의 악취를 풍기는 우리가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오늘의 명언♡ 나는 나의 스승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내가 벗 삼은 친구들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러나 내 제자들에게선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웠다. (탈무드) 사진설명: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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