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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영근 신분님_“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요한 6,51)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5-08 조회수46 추천수5 반대(0) 신고

* 오늘의 말씀(5/8) : 부활 제3주간 목요일

* 제1독서 : 사도 8, 26-48

* 복음 : 요한 6, 44-51

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그리고 나에게 오는 사람은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 45 ‘그들은 모두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라고 예언서들에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46 그렇다고 하느님에게서 온 이 말고 누가 아버지를 보았다는 말은 아니다. 하느님에게서 온 이만 아버지를 보았다. 47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48 나는 생명의 빵이다. 49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50 그러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 <오늘의 강론>

어제 <복음>과 오늘 <복음> 사이에서, 예수님께서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군중들은 그분을 두고 수군거렸습니다(요한 6,41).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 6,51)

“살아있는 빵”이란 당신께서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생명의 빵이요, 건너와 관계를 맺는 활동 중인 “빵”임을 말해줍니다. 곧 자신을 죽여 타인을 살리고 있는 ‘살아있는 활동 중인 빵’입니다. 그러니 “살아있는 빵”은 동시에 “살리는 빵”의 의미를 나타냅니다. 곧 먹는 이 안에서 ‘부활하는 빵’입니다.

이 빵은 다름 아닌 “당신의 살”, ‘살아있는 살’이요, ‘떼어 나누어진 살’입니다. 먹혀서 ‘먹는 이’에게서 살아있는 살이 되고, 그를 당신과 한 몸이 되게 하고, 당신의 생명이 되게 하는 ‘살’입니다.

이는 당신의 증여를 통해서, 우리 안에서 죽음을 몰아내고,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변화시키는 참으로 놀라운 신비입니다. 우리를 당신 신성에 들게 하고, 우리를 부활시키시는 신비입니다. 그러니 “부활”은 단지 ‘죽지 않고 사는 것만이 아니라 드높여지고 영광되는 일’인 것입니다. 이 얼마나 놀랍고 감탄하올 신비인지요! 우리를 그토록 사랑하신 까닭입니다. 그러니 ‘사랑의 신비’입니다.

그러나 이 “생명의 빵”을 ‘먹을 것’인지, ‘거부할 것’인지는 우리 스스로가 응답해야 할 몫입니다. 만약 이를 알면서도 먹지 않는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일일 것입니다. 사실, “먹다”(τρωγω, ‘씹다, 씹어서 부수다’)라는 동사는 초식동물이 풀을 먹을 때, ‘새싹을 입으로 뜯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곧 초식동물이 풀을 씹을 때는 입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몸의 근육을 연계해 온 몸이 함께 움직여 씹듯이, 말씀을 온 몸으로 음미하며 먹는 것, 곧 삶으로 ‘실행’하는 것, ‘실행’으로 먹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아를르의 체사리우스는 말합니다.

“만일 누가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함으로써 ‘먹지’ 않는다면,

(먹지 않고 저장된) 말씀은 만나에 구더기가 들끓었듯이 구더기가 들끓게 될 것이다.”

그렇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살아있는 이 빵을, 바로 하느님의 참된 사랑을 받아먹고 살아갑니다. 바로 이 큰 사랑 안에서 우리는 생명을 얻어 살아갑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요한 6,51)이라 하셨으니, 동시에 그 살을 먹은 우리 역시 ‘세상에 생명을 주는 살’이 되어야 할 일입니다.

하오니, 주님! 당신의 생명이 제 삶으로 피어나게 하소서.

당신께서 먹혀서 저를 살리듯 저도 먹혀서 타인을 살리게 하소서. 아멘.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요한 6,51)

주님!

당신의 생명이 제 삶으로 피어나게 하소서.

제 생명이 당신의 생명으로 피어나게 하소서.

당신께서 먹혀서 저를 살리듯,

저도 먹혀서 타인을 살리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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