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회심의 여정, 회심의 일상화 “성체성사와 회심
작성자선우경 쪽지 캡슐 작성일2025-05-09 조회수31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5.5.9.부활 제3주간 금요일                                                                   

 

사도9,1-20 요한6,52-59

 

 

회심의 여정, 회심의 일상화

“성체성사와 회심”

 

 

"우리 위한 주님 사랑 굳건하여라.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여라."(시편117,2ㄱㄴ)

 

“Habemus Papam”(새교황이 오셨다)

마침내, 오늘 2025년 5월 9일 새벽 2시쯤(한국시간) 콘클라베서 이틀 만에 제267대 새 교황이 선출되어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경당 굴뚝에 흰연기가 올라왔고 종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명품 천주교회에 마침내 새 명품교황이 탄생한 것입니다. 제 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새 교황 레오 14세는 교황청 주교부 장관을 맡고 있던 미국 출신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으로 한국시간 새벽 2시 35분 바티칸 광장에 운집한 신자들에게 “모든 이들에게 평화”, 첫 강복을 주었습니다.

 

얼마전 새삼스럽게 깨달은 사실은 우리가 믿는 천주교가 진짜 명품종교라는 사실입니다. 명품종교 천주교를 잘 믿을 때 명품신자에 명품인생이겠습니다. 명품신자에 명품인생을 살았던 가톨릭교회의 무수한 성인들이요 오늘 사도행전의 사울이 참 좋은 본보기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은 바오로 사도로 일컫는 사울의 전격적 회심과정을 알려줍니다. 사울의 회심도 순전히 은총임을 깨닫습니다. 새로운 길을 따르는 주님의 제자들을 박해하는데 광분한 사울을 찾아 오신 부활한 예수님입니다. 부활한 예수님과 사울이 극적으로 만나 이뤄지는 회심 장면은 언제 읽어도 새롭고 감동적입니다. 사울이 다마스쿠스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번쩍이며 그의 둘레를 비추자, 사울은 땅에 엎어집니다.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이제 일어나 성안으로 들어가거라. 네가 해야 할 일을 누가 일러 줄 것이다.”

 

사울의 내적 충격이 얼마나 컸겠는지요! 아마 이 순간 전격적 회심이 이뤄졌을 것이며 이 결정적 회심의 체험은 평생 사울의 회심의 여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단 한번의 회심이 아니라 평생 여정의 회심이기 때문입니다. 수도원의 유일한 정자의 명칭도 ‘회심정’이요, 회심정에 머무는 이들에게 회심의 은총이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바, 박해를 받는 당신의 제자들과 하나된 부활한 예수님이라는 놀라운 사실입니다. 이제 부활하신 주님은 당신 제자들 안에 현존하시며 제자들에 대한 박해는 바로 주님께 대한 박해임을 분명히 하십니다. 바로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 믿는 이들과 하나되어 사신다는. 형제들 하나하나가 부활하신 주님의 현존이라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환시중에 당신의 제자 하나니아스를 부르시어 사울에게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자세한 지침을 주십니다. 마침내 하나니아스는 사울을 안수하고 그에게 자초지종 주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사울 형제, 당신이 다시보고 성령으로 충만해지도록 주님께서, 곧 당신이 이리 오는 길에 나타나신 예수님께서 나를 보내셨습니다.”

 

이어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지면서 다시 보게 되었고, 그는 일어나 세례를 받은후 음식을 먹고 기운을 차립니다. 마침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세례를 받음으로 다시 새롭게 태어났으니 결정적 회심이 이뤄집니다. 사울은 다마스쿠스에 있는 제자들과 며칠동안 함께 지낸후 곧바로 회당에서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선포합니다. 회심의 여정과 함께 가는 복음 선포의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회심과 더불어 세례성사로 새롭게 태어난, 이제부터 명품신자에 명품인생을, 명품성인의 진짜 참삶을 살게 된 사울입니다. 믿는 이들 누구나 회심의 여정을 살아갑니다. 죽는 날까지, 살아있는 그날까지 계속될 회심의 은총이 바로 명품신자. 명품인생, 마침내는 명품성인을 만듭니다. 

 

그동안 누누이 강조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강조될 인간 마음의 고질적 무지의 병의 치유에도 유일한 처방은 끊임없는 회심의 은총뿐입니다. 회심과 더불어 겸손과 온유, 자비와 지혜의 주님을 닮아감으로 참나의 명품인생의 실현입니다. 바로 여기 회심의 여정에 결정적 도움이 되는, 오늘 복음에서 소개하는 성체성사입니다. 

 

회심의 여정에, 회심의 일상화에 평생 매일 계속되는 성체성사 미사은총은 얼마나 감사한지요! 천주교를 명실공히 명품종교로 만드는 명품미사입니다. 다음 요한복음이 성체성사의 핵심적 진리를 밝혀줍니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바로 이런 성체성사의 미사 은총이 우리 모두 끊임없이, 한결같이 ‘회심의 여정’과 더불어 ‘회심의 일상화’를 이뤄주고, 일상의 모두에서 주님과의 일치를 날로 깊이해 줌으로 우리 모두 영원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다음 바오로 사도의 고백은 바로 우리의 고백이 됩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갈라2,20). 아멘.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