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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영진 신부님_<신앙인은 예수님의 생명력을 받아먹는 사람입니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5-09 조회수35 추천수3 반대(0) 신고

 

“그러자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이는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하신 말씀이다(요한 6,52-59).”

1) 성체성사에 관해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주님에게서 받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전해 주었습니다.

곧 주 예수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너희는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사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1코린 11,23-26).”

“우리가 축복하는 그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 우리가 떼는 빵은 그리스도의

몸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 빵이 하나이므로

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 우리 모두

한 빵을 함께 나누기 때문입니다(1코린 10,16-17).”

신앙인들이 함께 모여 성찬의 전례를 거행하고, 함께

성체를 받아먹는 것은, 예수님의 죽음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은 하나이기 때문에,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동참하는 것은 곧 예수님의 부활에

동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자동적으로 동참하게 되는 것은 아니고, 신앙인답게

신앙생활을 충실하게 잘 해야 동참할 자격을 얻게 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죽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살기를 희망하기 때문에(살고 싶어서) 하는 것입니다.

그냥 사는 것 말고, 영원한 생명을 얻어 누리는 것.

우리는 그 생명을, ‘죽음을 정복하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주신다고 믿고 있습니다.

성체성사는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부르시는

예수님의 초대이고, 그 생명에 대한 보증이고, 표징입니다.

영성체는 그 초대에 대한 응답이고,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는 일이고,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겠다고

서약하는 일입니다.

<만일에 믿음도 없이, 또는 삶으로 믿음을 실천하지도 않고,

형식적으로 영성체를 한다면, 영원한 생명을 얻기는커녕

성체모독죄를 짓는 일이 될 뿐입니다.>

2) 52절의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라는 말은,

믿는 사람들과 안 믿는 사람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는

뜻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들은 척 하는 사람들과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불평하는 사람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는 뜻입니다.

알아들은 척 한 사람들은 아마도 예수님의 말씀을

비유나 상징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어떻게 생각했든지 간에, 그들도

예수님을 믿지 않은 사람들이고, 결국 그들도 예수님에게서

떠나버렸습니다(요한 6,66).

<혹시, 예수님의 말씀을 정말로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믿지 않으면, 알아듣고 이해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나를’ 살리기 위한 생명의 말씀이고,

살아 있는 말씀이기 때문에, ‘내가’ 그 말씀을 믿고

받아들여서 생명을 얻어야만 제대로 이해한 것이 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아무리 설명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자기 자신이 믿지도 않고

받아들이지도 않는다면, 그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살아 있는 말씀’이 아니라 ‘죽은 말’로만 대한 것이고,

그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하나도 못 알아들은 것입니다.>

3) 53절의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은, “예수님과 결합과 일치를

이루지 않으면”입니다.

<뜻으로는, “예수님과 결합과 일치를 이루기를

거부하면”에 더 가깝습니다.

예수님을 거부하는 것은 곧

구원과 생명을 얻기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거부하는 자들은 자기들이 스스로 거부함으로써

구원과 생명을 얻지 못하게 됩니다.>

여기서 ‘살과 피’는 ‘예수님 자신’을 강하게 표현한 말입니다.

55절의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라는

말씀은, 예수님만이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는 뜻입니다.

<‘참되다.’, 즉 ‘진짜다.’ 라는 말은, 다른 것들은 모두

인간에게 구원과 생명을 주지 못하는 ‘가짜’ 라는 뜻입니다.>

56절의 ‘머무르다.’와 57절의 ‘말미암아 살다.’도

결합과 일치를 뜻하는 말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대해서, “왜 하필이면 먹는다는 표현을

사용하셨을까?” 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이 질문은, “성체성사를 왜 ‘먹는 일’이라는 방식으로

세우셨을까?” 라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먹는 일’은 생명에 직결된 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과 완전한 결합과 일치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먹는다.’ 라는 표현보다 더 좋은 표현은 없습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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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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