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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떠나고 나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04:11 조회수32 추천수2 반대(1) 신고

 

떠나고 나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찌 바람만 스쳐 갔으리요.

그리움도 스쳐 갔고 사랑도 스쳐 갔고

때로는 슬픔도 스쳐서 갔겠지요.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놓아두고

사랑은 사랑대로 놓아두고

가야 할 길들이겠지요.

그렇지 않으면돌부리에 넘어지고

그리움에 넘어지고

슬픔에 넘어지고 말겠지요.

뒤돌아 본 산(山)길에

새겨진 추억(追憶)은 알지요

우리가 걸어온 길이 꽃길만이 아니라

청산(靑山)도 걸어서 왔고

들길도 강(江)길도 걸어서 왔다는 것을…

산(山)길 들길 강(江) 길도 다 지나고

봄 길과 가을 길도 다 지나서

지금(只今)은 마음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마음의 길은 끝이 없습니다.

부모(父母)님과의 길

가족(家族)과의 길

친구(親舊)와의 길

모두 다른 것 같으면서도

전부(全部)가 다 다른 내 안에

인생(人生)입니다.

길은 영원(永遠)한 것 같으면서도

영원(永遠)하지 않고 시간(時間)과

인생(人生)은 내가 살아 있을 때

가능(可能)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건강(健康)할 때 자주 만나고

걸을 수 있을 때 좋은 추억(追憶) 만들며

아름다운 관계(關係) 이어갑시다.

산다는 건 별(別)거 아닙니다.

내가 건강(健康)해야 하고

내가 즐거워야 하고

내가 행복(幸福)해야 하고

내가 살아 있어야 세상(世上)도

존재(存在)하는 것입니다.

떠나고 나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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