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6-28 조회수51 추천수0 반대(0) 신고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저는 바로 입에서 나올것이 어머님이 밤에 잘 주무시는 것입니다. 거의 매일 잠과의 사투를 벌입니다. 소리 지르시고 밤에 물달라고 하십니다. 아버지께서 어머님의 성화를 다 받아 주시고 그리고 밤새 고생하시고 아침에 아버지 얼굴은 부어 계시고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나셔서 그 화를 저에게 내십니다. 집에 들어가기가 무섭습니다. 우리 어머님의 치매로 인해서 어머님도 고생하시고 아버지도 고생하십니다. 밤에 잠이라도 잘 주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집에 들어가면 참 편안함 보다는 어머님으로 인해 많이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고생하는 것도 있고 아버지 힘든 모습을 보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얼굴이 밝지 않습니다. 어느 수도회 신부님이 저를 보더니 하신 말씀이 얼굴이 찌들어 있다고 하십니다. 그것은 어머님과 아버지의 그 모습으로 매일 삶이 반복되다 보니 그런 것입니다. 나의 이 삶을 같이 나눌 사람도 없고 그 아픈 가슴을 안고 갑니다. 사람 인생이라는 것이 확률적으로 보면 3할이 기쁨이라면 나머지는 고해입니다. 그 고해를 잘 해쳐나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의 복락이라고 봅니다. 세상은 행복한 사람보다 괴롭고 힘든 삶이 너무 많습니다. 어제가 신부님들 성화의 날이었다고 하는데 그분들도 사람들에게 많이 부딛히고 남 몰래 가슴알이 하시는 신부님들이 너무 많을 것으로 봅니다. 신부님들 그 가슴 앓이 하시는데 신자분들이 잘 협조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신부님들도 세상에 밝음 보다는 어둡고 힘들게 살아가는 신자들 찾아가서 위로하는 사제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버지와 어머님이 그런 분들입니다. 나의 괴로운 이야기를 나누면서 성모님의 삶을 묵상하게됩니다. 성모님의 삶은 치매로 같이 고생하는 아버지의 삶과 같다고 봅니다. 예수님이 세상사 아들과 같이 공부 하고 출세해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부모님의 아픔도 같이 나누고 살아갔다면 성모님은 행복? 여느 여인의 삶과 같이 죽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모님의 삶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세상에서 표적자의 자식을 두고 살았고 사형수의 어머님이셨습니다. 복음 선포의 삶이라는 것이 세상의 길과는 다른 것이기에 수없이 많은 변수가 있고 가슴알이 하는 일이 매일의 삶입니다. 인간적인 행복과는 거리가 있는 삶입니다. 예수님의 사목 활동이 파열음이 나오는 삶이고 그 파열음의 한복판에서 살아가신 분이 아들 예수님의 삶입니다. 예수님은 그 고해의 삶을 살으셨지만 항상 행복 할 수 있었던 것은 성부 성자 성령이 함께 하셨기에 행복하고 기쁨의 삶을 사셨습니다. 

 성모님의 삶은 예수님과 같은 궤를 하셨기에 고통의 무게는 인간이 감당해 나가기 어려운 삶입니다. 그러나 성모님은 하느님을 바라보고 살으신 분입니다. 천상의 것을 바라보시고 천상에서 오는 성령의 위로를 받으시면서 삶을 살으신 분입니다. 그렇기에 아들 예수님과 같이 걸어 갈 수 있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해결할 수 있어 라는 마음 보다는 항상 곰곰히 가슴속에서 생각하시는 모습이, 주님의 성령이 자신안에 오셔서 같이 하시길 청원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항상 내 한편은 하느님의 영역으로 비어 두신 분이 성모님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어머님이라고 불리시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과 같이 걸어가신 성모님의 신앙을 항상 본 받고 그렇게 살고자 합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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