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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영근 신부님_“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루카 2,51)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6-28 조회수64 추천수3 반대(0) 신고

* 오늘의 말씀(6/28) :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 제1독서 : 이사 61, 9-11

* 복음 : 루가 2, 41-51

41 예수님의 부모는 해마다 파스카 축제 때면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다. 42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도 이 축제 관습에 따라 그리로 올라갔다. 43 그런데 축제 기간이 끝나고 돌아갈 때에 소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았다. 그의 부모는 그것도 모르고, 44 일행 가운데에 있으려니 여기며 하룻길을 갔다. 그런 다음에야 친척들과 친지들 사이에서 찾아보았지만, 45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그를 찾아다녔다. 46 사흘 뒤에야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그는 율법 교사들 가운데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고 있었다. 47 그의 말을 듣는 이들은 모두 그의 슬기로운 답변에 경탄하였다. 48 예수님의 부모는 그를 보고 무척 놀랐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하자, 49 그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50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51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52 예수님은 지혜와 키가 자랐고 하느님과 사람들의 총애도 더하여 갔다.

* <오늘의 강론>

우리는 어제 ‘예수님의 성심’을 기린 데 이어, 오늘은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님 성심’을 기립니다.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님 성심”은 두 가지 의미로 묵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소명’과 관련하여, 성모님께서는 특별한 은총과 특권으로 티 없이 깨끗하십니다. 이에 대해서 <교회헌장>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온전히 거룩하신 분, 죄의 온갖 더러움에 물들지 않으신 분”(56항)

교황 비오 9세께서도 이렇게 선포하셨습니다(원죄 없으신 잉태).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잉태되시는 첫 순간부터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과 특권으로 원죄에 물들지 않으셨다”

또한, 이를 <가톨릭교회교리서>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493항).

“마리아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일생 동안 어떤 죄도 범하지 않았다”

<또 하나>는 ‘믿음’과 관련하여, 성모님께서는 티 없이 깨끗하십니다. 곧 성모님께서는 ‘믿음’에 있어서 한 점 의혹이 없는 갈림이 없는 마음, 온전한 마음으로 티 없이 깨끗하신 성심을 지니셨습니다.

이를 <교회 헌장>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교회 헌장 56항 참조).

‘성모님께서는 온전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구원 의지를 받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당신 아드님의 인격과 활동에도 당신 자신을 온전히 바치셨습니다.’

이처럼, 성모님의 마음 안에는 ‘믿음’이 가득 차서 희망을 노래하셨습니다. 언제나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신명나셨습니다. 언제나 주 하느님께 대한 갈망이 가득 차 있었고,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만을 희망하셨습니다. 당신 자신을 ‘하느님 뜻’ 안에 가두시고, 말씀이 당신 안에서 이루어지기만을 고대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처럼, 비록 예수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 못할 때마저도,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습니다.”(루가 2,51). 이토록, 믿음을 품으셨습니다. 말씀을 품고 간직하셨습니다. 가슴 속 품은 하느님의 뜻에서 희망을 길러 올리셨습니다. 참으로, 믿음과 희망에 있어서 티 없이 깨끗하신 성심이셨습니다.

우리의 마음 역시 성모님의 ‘티 없으신 성심’으로 채워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를 품으셨던 그 주물의 틀’에 우리가 가두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태어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오로지 말씀께 희망을 둘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통과 슬픔 속에서도, 오직 하느님의 뜻만을 간직하며, 신명나기를 바랍니다. 아멘.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루카 2,51)

어머니.

당신은 마음에 말씀을 품으신 도서관이셨습니다.

말씀을 펼쳐 읽으시며, 순명을 배우셨습니다.

가슴 속 품은 하느님의 뜻에서, 희망과 믿음을 길러 올리셨습니다.

오늘, 말씀을 품었던 그 주물의 틀에 저를 품으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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