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6월 29일 _김건태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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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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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6-29 | 조회수9 | 추천수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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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어둠을 밝혀주는 등불 [말씀] ■ 제1독서(사도 12,1-11) 사람들의 거부와 반대, 특별히 헤로데에 의한 야고보의 순교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사도들에게 위임하신 사명은 흔들림 없이 지속됩니다. 이집트로부터의 해방의 밤과 죽음으로부터의 주님 부활의 밤을 동시에 상기시키는 베드로의 기적적 석방은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한 성령의 역동적 힘을 보여줍니다. 사도 바오로 역시 훗날 필립피에서 동일한 체험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사도 16,25-34). ■ 제2독서(2티모 4,6-8.17-18) 생애의 마지막 순간, 사도 바오로는 선교활동을 하는 가운데 가까이서 자신을 도왔던 티모테오에게 두 통의 편지를 써 보냅니다. 두 번째 편지 말미에서 사도는 자신이 체험했던 모든 것의 의미를 돌이켜봅니다. 사도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사명을 완수했다고 확신합니다. 비록 많은 사람, 특히 동족들의 거센 반대와 저항이 있었지만, 죽음을 넘어 자신에게 구원의 선물은 주실 하느님께 대한 확고한 믿음을 소홀히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그분께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 복음(마태 16,13-19) 예수님은 자신의 사명에 궁극적 의미를 부여할 파스카를 향하여 걸어가십니다. 파스카를 위하여 당신이 기꺼이 맞이하셔야 할 수난과 죽음에 대하여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 직전, 우선 그들의 믿음을 시험해 보십니다. 동료들을 대표하여 베드로는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고백합니다. 베드로의 이 고백은 그리스도의 신비에 다가서는 첫걸음에 불과했지만, 주님은 이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주신 계시로 받아들이십니다. 베드로는 이제 교회의 기초요 하늘나라의 열쇠를 책임질 사람으로 거듭납니다. [새김] 한 사람은 순박한 어부, 열정적이면서도 너그러웠던 사람, 그러나 나약하기 그지없었던 시몬이요, 또 한 사람은 그리스문화 속에 성장하고 로마 시민권을 소유한 유다인, 그 가운데서도 전형적인 바리사이로서 그리스도교 박해에 앞장섰던 사울입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삶이 송두리째 뒤바뀝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새로운 이름(베드로와 바오로)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이 두 사도는 복음선포의 선구자 역할을 합니다. 때로는 사도로서의 직무 수행에 서로 차이를 보일 때도 있었지만, 끝내 로마에서의 순교를 통해 주님께 대한 믿음을 증거합니다.
우리 가톨릭교회는 이 두 사도를 같은 날 기억하고 기념합니다. 두 사도의 출신 배경은 크게 다르지만, 두 분 모두 주님을 깊이 사랑하였고 주님을 위해 같은 장소에서 순교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도 베드로가 교회의 반석이었다면, 바오로는 그 반석 위에 기둥을 놓으셨던 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 대한 깊은 믿음과 사랑으로 주님을 따르고 복음을 전하는 데 열정을 다했으며, 순교로 신앙과 사랑을 증거했던 두 분의 축일을 맞이하여, 주님께 대한 우리의 신앙과 사랑을 점검하고 드러내는 신앙인이 되도록 다짐해야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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