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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생각과 말과 행위로 기쁜 소식을 땅 끝까지 / 연중 제14주일 다해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7-05 조회수13 추천수0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가거라. 이제 나는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그리로 보낸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같은 집에 머물면서, 주는 것을 먹어라.”‘

 

예수님께서는 이 시간, 곧 주님의 평화가 내렸음을 선포하라고 제자들을 파견하신다.

제자들은 기쁜 소식을 전하며, 마귀들마저 복종시킨다.

하느님께서 평화를 주시는 것은 우리의 노력이나 공로 덕분이 아닌, 당신의 무상적인 은총 덕분이다.

그러나 제자들 가운데 일부는 여전히 율법을 철저히 지켜야지만

하느님의 위로와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여기는 이들도 있었다.

 

인간은 평화를 원하는데, 세상은 그리 평화롭지만은 않다.

우리는 정의와 평등을 추구하는데, 세상에는 미움과 불의와 질투가 가득하다.

우리 인간은 현실에서 부와 명예와 우상을 구하려 하기에

예수님께서는 이런 세상에 일흔두 명의 제자를 파견하신다.

그들은 세상에 나아가 인간의 내면적인 갈등을 해소하고자 방문하면,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라고 인사할 게다.

 

이로써 그들은 다가올 하느님 나라의 평화와 행복은 세상이 주는 부와 명예와는 차원이 다른 행복임을 증언하리라.

그러나 예수님께서 주시는 이 구원의 메시지는 세상의 메시지와 맞서는 이리 떼 가운데 있는 양들과 같다.

이러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늘 박해와 고통 등의 십자가가 뒤따른다.

그러나 십자가는 단순한 고행을 넘어선다.

십자가는 곧 다가올 하느님 나라

아니 이미 우리 가운데 시작된 새로운 나라에 대한 희망이며

그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는 것이다.

 

사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보내시면서 하시는 말씀은 우리에게 의문을 갖게 한다.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낸다면서도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하고 말씀하신다.

이것저것 잘 챙겨도 걱정이 될 판에 굳이 왜 가져가지 말라 하실까?

그것은 복음 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게 바로 하느님에 대한 철저한 의탁이니까.

 

하느님께 의탁할 줄 모른다면, 돈이 많아도 복음을 전하는 데 아무런 힘이 되지 않을 게다.

아니, 선교 떠나면서 이것저것 다 챙겨 간다면

그것들에 의지한 나머지 하느님 믿고 그분께 의지하는 데 소홀할 테니까.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는 다음과 같이 권고하였다.

어느 것에도 마음 두지 마라. 무엇에도 걱정하지 마라. 모든 것은 헛되이 지나간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변치 않으시니, 하느님을 지닌 이는 부족함이 없으리라.

오직 하느님만으로 만족하여라.”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느님이 아닌 다른 것에 더, 의지하고 있지 않는지를 틈틈이 돌아다보자.

 

예수님께서는 성부로부터 파견되신 아드님의 권위로 제자들을 파견하셨고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인 교황을 정점으로 성직자들은 복음을 전하고

하느님 나라를 확장시키고자 신자들을 파견하신다.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라는 선언으로 신자들은 세상 속으로 파견된다.

이렇게 파견된 자들은 세상 사람들에게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정의와 평화를 선포한다.

우리 모두는 생각과 말과 행위로 기쁜 소식을 세상 끝까지 나아가서 전하자. 

 

 

연중 제14주일 다해(루카 10,1-12.17-20)


https://blog.naver.com/bigllightqa/223923055716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일흔두 명,평화,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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