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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7월 10일 _ 김건태 루카 신부님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7-10 조회수20 추천수1 반대(0) 신고

선교의 길하나

 

 

어제 우리는 복음 말씀을 통해서 열두 사도 명단을 확인했으며예수님께서 이들에게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할 것을 지시하시는 말씀을 들었습니다오늘부터는 선포의 길을 떠나면서 사도들이 숙지해야 할 파견자 예수님의 지침을 살피는 가운데우리 또한 똑같은 상황 속에서 어떠한 의식과 자세를 지녀야 하는지를 배우게 됩니다.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앓는 이들을 고쳐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하시는 말씀으로 입을 여십니다의사가 아닌 이상 병자를 고쳐주고 병중에 병인 나병을 치유해준다는 것은 가당치 않은 일로 보이며더구나 죽은 이들을 일으켜 준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로 보입니다그러나 마귀를 쫓아내는 일에는 가능성이 엿보입니다주님의 능력에 대한 전폭적인 믿음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지침을 사도들에게그리고 우리에게 내리시면서의술을 허락해주신다거나 의사로 활동하라는 뜻은 아닐 것입니다당시의 사람들이 병이나 죽음을 죄의 결과곧 마귀의 활동으로 인식했던 터에마귀를 쫓아내는 일은 바로 병을 치유해주고 죽은 이를 일으키는 일과 동일시되었음을 의식할 필요가 있습니다결국 마귀를 척결함으로써 세상에 고통을 없애고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선포하라는 말씀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며마귀 척결이 전적으로 주님의 능력에 의한 것이라면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야 함 또한 마땅한 일입니다.

 

이어서 돈보따리신발지팡이 등 일체를 지니지 말라는 지침이 하달됩니다.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하는 원칙에 입각해서입니다이 말씀 속에는 스승처럼 제자들 역시 온통 비어 있는 사람온전히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제자들이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보증은 자신들의 말과 행동을 통하여 표현되고 전달되는 것이 스승 예수님의 권위에서 나온 것이며자신들을 깨어 지켜주시는 분이 성부이시며자신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시는 분이 성령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적이며 세속적인 계산과 방책을 마다하고 오로지 파견하신 분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그것이 바로 제자들의 모습특별히 복음 전파의 길에 들어선 사람들의 모습임이 드러납니다이러한 모습을 갖출 때 비로소 제자들은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한 사람들에게 평화를 비는 평화의 사도로 나설 수 있을 것입니다복음 전파의 목적이 결국 사람들을 평화의 나라궁극적으로는 구원의 나라로 이끄는 데 있음을 다시금 확인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이 복음을 전파하는 과정에서곧 사람들을 평화의 세계로 이끄는 과정에서반대와 박해가 늘 함께할 것임을 일깨우십니다: “그 집이나 그 고을을 떠날 때에 너희 발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결별의 몸짓을 가리키는 이 말씀을 통해예수님은 제자들이 다른 집이나 다른 고을을 향할 때출발부터 그러했던 것처럼다시 한번 온전히 자유로운 모습을 되찾기를 바라시는 마음을 피력하십니다실패와 역경에 집착하지 말고용기를 내서 하던 일을 줄곧 이어나가기를 바라시는 마음 말입니다.

 

 

 

오늘 하루세례성사를 통해 이미 우리에게 복음 전파 사명을 부여하신 주님의 뜻을 받들어말과 행동으로 이 사명을 수행해나가는 신앙인의 삶반대와 박해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믿음으로 걸어 나가는활기찬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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