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수도와 은수로 예수님 가신 그 길을 /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07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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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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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7-10 | 조회수37 | 추천수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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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서방교회 수도 생활의 아버지인 베네딕토 성인은 480년경 이탈리아의 귀족 가문의 아들로 태어났다. 성녀 스콜라스티카는 그의 쌍둥이 누이동생이다. 그는 청소년기에 로마에서 수학하면서 로마의 멸망을 겪는 교회의 혼란스러운 모습에 환멸을 느껴 고향 근처의 고요한 광야를 찾아 은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그는 준비 없는 수도 영성이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인적이 드물고, 찾기 어려운 수비아코의 동굴에 정착하게 되었다. 성인은 3년이나 그 동굴에서 밧줄에 매달아 내려주는 음식을 먹으며 고독과 철저한 금욕생활을 실천하였다. 그는 온전히 기도와 성경 말씀으로 사는 것이 소망이었지만, 그의 성덕과 엄격한 생활이 주위에 널리 알려지자 한 수도공동체에 알려져 그들로부터 원장이 되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그들이 성인의 엄격한 규칙에 반대하였기에 수비아코의 동굴로 되돌아왔다. 그 후 여전히 많은 곳에서 그를 찾아 몰려왔다. 그리하여 수비아코는 영성과 학문의 중심지가 되었다. 529년경 그는 몇몇 제자들과 함께 수비아코를 떠나 몬테카시노로 이주해 서방교회 수도원의 발생지가 되는 대수도원을 건립하였다. 그리고 인근에 여자 수도원을 설립하고 자기를 뒤따라 수도생활을 시작한 쌍둥이 여동생 성녀 스콜라스티카에게 초대 원장의 직분을 맡겼다. 그는 오랜 체험으로 흐트러진 수도생활을 바로잡고 서방교회에 적합한 새로운 형태의 수도 생활이 필요함을 절감했다. 그래서 그는 상식을 존중하면서 올바른 금욕생활 속에서 기도와 독서, 그리고 노동을 실천하도록 하며 수도생활을 규정하는 규칙서를 썼다. 이렇게 해서 성 베네딕토의 수도 생활 정신을 온전히 담아 서방교회 수도 생활의 기초인 ‘수도 규칙’을 만들었다. 이는 서방교회에 새로 설립되는 여러 수도원의 규칙에 적용되면서 큰 영향을 끼쳤다. 그의 모토는 ‘기도하고 일하라’로, 성무일도를 중심으로 한 기도와 노동에서 하느님을 찾는 것이었다. 그는 누이동생인 성녀 스콜라스티카가 선종하고 얼마 후, 547년 3월 21일 몬테카시노 대수도원에서 두 수도승의 팔에 의지해 양팔을 높이 들고 기도하는 가운데 선 채로 선종하였다. 성인의 축일은 사순시기와 겹치는 관계로 로마전례력 개정 작업으로 7월 11일로 옮겨졌다. 베네딕토 성인은 1964년 10월 24일 교황 성 바오로 6세에 의해 유럽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되었다.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물었다.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러운 자기 옥좌에 앉게 되는 새 세상이 오면, 나를 따른 너희도 열두 옥좌에 앉아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심판할 것이다. 그리고 내 이름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아버지나 어머니,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모두가 백 배로 받을 것이고 영원한 생명도 받을 것이다.’ 서방교회 수도 생활의 아버지이자 유럽의 수호성인인 베네딕토 성인은 수도원을 개혁하려는 도중에 많은 이로부터 반발을 받기도 하였다. 어느 날 어떤 이가 성인이 마실 포도주에 독약을 넣었지만, 성인이 십자 성호를 그었더니 잔이 깨졌다. 또 그를 시기한 이가 빵에 독을 넣어 선물하였지만, 성인은 이를 알고 까마귀를 통해 그것을 버리기까지 하였다. 이렇듯 하느님께서는 기도와 일로 수도생활의 삶을 실천한, 베네딕토 성인을 여러 번 죽음에서 구원하셨다.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0711](마태 19,27-29) https://blog.naver.com/bigllightqa/223929282635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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