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생활묵상 : 도피신앙보다는 회피신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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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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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7-11 | 조회수12 | 추천수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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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을 묵상하다가 한 부분에 대해 집중해 묵상한 게 있습니다. 신앙 안에서 회피와 도피 이 두 가지 요소는 마치 저울에서 어느 쪽으로 기우냐는 것에 따라 같은 현상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다르게 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이런 말을 듣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장애물을 만나게 되는데 우리는 그럴 때 보면 보통 그런 장애물을 잘 넘어 장애를 극복하면 좋다고 해서 가급적이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 줍니다. 분명 이것도 좋은 건 맞지만 꼭 어떤 장애물을 만났을 때 그 장애물을 이와 같은 방식으로 마주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의 얼굴과 생김새가 다르듯이 그 사람의 역량 또한 다르기 때문에 그 장애물과 마주하여 정면 돌파하면 좋겠지만 그런 과정에서 경우에 따라 그걸 극복한 사람과 은연중에 자신과 비교돼 오히려 자존감만 상실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보다는 때로 회피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회피하면서 나중에 또 그런 상황이 발생하게 됐을 때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돼 여러모로 그간 자신의 역량이 더 성장될 수도 있고 그런 상황에서는 어쩌면 전에는 회피했지만 지금은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 다시 정면 돌파하면 장애물을 극복할 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인 결과만을 비교하면 극복의 시기가 선후관계이지만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이처럼 신앙생활을 하는 와중에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때로는 그 상황을 잠시 벗어나 상황이 호기가 됐을 때 다시 마주하다 보면 현실적인 장애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그런 회피의 모습이 마치 소극적이고 비겁한 행동처럼 여기지 않는 사고를 견지하는 것도 신앙생활을 현명하게 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저도 이런 원론적인 사례를 일반 평신도분에게서 오랜 세월 신앙생활을 하면서 배운 하나의 지혜라고 말씀해 주신 분도 계셨기 때문에 일정 부분 공감할 수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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