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오늘의 묵상 (08.13.수) 한상우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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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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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8-13 | 조회수223 | 추천수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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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3.수."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마태 18,15)
관계를 끊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바로잡는 것이 예수님의 방식입니다.
형제를 설득하려는 노력은 단순한 규율 준수가 아니라, 하느님의 마음으로 서로를 구원하려는 구원의 협력입니다.
이 협력의 출발점은 상대를 인격으로 존중하는 데 있습니다.
잘못을 덮어두는 것도, 무자비하게 단죄하는 것도 아닌 상호 존중의 마음이 핵심입니다.
대화는 때로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하지만, 그 순간이야말로 진리와 사랑이 함께 작동해야 할 때입니다.
진리 없는 사랑은 방임이 되고, 사랑 없는 진리는 폭력적 심판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화해를 위해 모일 때, 그 자리가 곧 성전이며 구원의 공간이 됩니다.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상처를 줄 수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하느님 안에서 성장한다는 사실입니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심판보다 회복을, 단절보다 이해를 선택하게 됩니다.
하느님 나라의 공동체는 완벽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 아니라, 서로를 품으며 회복을 향해 걸어가는 은총의 자녀들이 모인 곳이며 사랑과 회복이 살아 숨 쉬는 복음의 자리입니다.
오늘 우리의 만남과 대화가 서로를 이해하는 관계의 회복이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하느님 사랑은 만남과 대화로 드러납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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