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성인은 349년경 튀르키예에서 태어났다.

홀어머니 밑에서 그는 세속적인 생활에 빠졌으나 

회의를 느껴 성경 연구와 수덕 생활에 관심을 쏟게 되었다.

371년에 독서직을 받고는 수사 생활을 열망해 

동굴에 들어가 2년간 고행과 성경공부에 전념하였다.

지나친 고행으로 건강을 크게 해친 성인은 어머니의 눈물 어린 간청 때문에 

안티오키아로 돌아와 386년에 사제품을 받았다.

그 후 12년간 안티오키아에서 설교 사제로 활약하면서 수많은 명강론을 했다.

그의 강론이 너무 유명해서 황금처럼 귀한 말씀을 한다는 의미에서 별명을 얻었고, 

특히 신약성경에 관한 연속 강론을 시행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런데 397년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가 사망하자 그의 후임으로 임명되었다.

그런데 그는 궁중 생활과 너무나 밀착되어 부패한 성직자와 수도자들의 화려한 생활을 질타하고, 

신자들도 자기 생활을 윤리적으로 쇄신하도록 강조하였다.

그러자 그의 개혁에 불만을 가진 적대자들이 연대하여 그를 반대하였다.

그리하여 적대자들의 근거 없는 모략으로 고발되어 면직되었고, 

그곳 황제는 이를 받아들여 그를 소아시아로 유배 보냈다.

그러나 신자들이 이 결정에 반발해 폭동을 일으키자 이에 놀란 황후는 그의 유배를 취소하였다.

이렇게 그의 첫 유배는 오래가지 않았고, 그는 군중의 환호를 받으며 귀환하였다.

그러나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얼마 후 황후는 대성당 옆에 은으로 만든 자기 조각상을 세우고 성대한 축제를 열었다.

이에 격분한 성인은 요한 세례자 수난 축일에 강론을 통해 황후를 헤로디아에 비유하였다.

그러자 적대자들은 교회법적 하자가 있다며 다시금 면직을 요구했다.

황제는 그를 사람들이 그를 찾을 수 없도록 험한 숲속으로 유배를 보냈다.

성인은 도중에 407년 9월 14일 오늘날 흑해와 가까운 튀르키예 중북부 지방 코마나에서 죽음을 맞이하였다.

그는 안티오키아 학파 중에서 가장 많은 저서를 남겼는데, 

서방 교회의 성 아우구스티노와 비교할 만하다.

그의 강론은 신자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고, 

신자 교육을 위한 성경 연속 강론도 큰 효과를 보았다.

1568년 교황 성 비오 5세는 그를 교회학자로 선포하면서 

‘동방의 네 명의 위대한 교회학자’ 중 한 사람이라고 하였다.

동방 교회의 4대 교부는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와 알렉산드리아의 성 아타나시오, 

성 대 바실리오, 나지안주스의 성 그레고리오이다.

1908년 교황 성 비오 10세는 그를 모든 그리스도교 설교자들의 수호성인으로 선언하였다.

그는 동방 정교회와 가톨릭교회에서 모두 성인으로 공경 받았다.

순교록에는 성인이 적대자들의 모함으로 유배지로 가던 중 군인들에게 학대받아 9월 14일에 숨을 거두었고, 

그 후 성인의 유해는 로마 성 베드로 성당에 안치했다고 전한다.

1969년 로마 보편 전례력 개정과 함께 그의 축일은 성 십자가 현양 축일과 겹치기에, 

선종 전날인 9월 13일에 기념하도록 변경되었다.

‘예수님께서 씨 뿌리는 사람에 대해 비유로 가르치셨다. 

“자, 들어 보아라. 사람이 씨 뿌리러 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장소에 따라 

서른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백 배의 열매를 맺었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말씀하셨다.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은 은수자를 본받아 광야서 기도와 고행을 하다, 

사제품을 받고는 사목과 설교자로 활동하였다.

성인은 ‘크리소스토모’ 즉 금구, 

황금의 입이라는 별명을 받을 정도로 유명하였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0913](마르 4,1-10.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