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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그 고뇌에서도 늘 새기신 성모님 /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0915]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9-14 조회수44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은 예수님 십자가의 길을 함께하신 

성모님 고통을 기억하는 날이다.

자식의 아픔은 어머니에게 더 크게 다가오는 법

시메온은 성모님의 그 고통을 이렇게 예언하였다.

이 아기는 많은 이를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래서 당신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이의 마음이 드러날 것입니다.”

성모님의 이 고통을 묵상하고 기억하는 신심은 오래전부터 널리 퍼졌고 

1688년 인노첸시오 11세 교황 때 이 기념일이 정해졌다.

1908년 비오 10세 교황은 성 십자가 현양 축일’ 

다음 날인 915일로 옮겨 예수님 십자가 고통과 연계하였다.

이는 예수님 십자가 고통과 결합된 성모님의 인생이

우리가 깨달아야 할 십자가 의미를 더 명료하게 해 주기 때문일 게다.

 

군사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나서

그분의 옷을 가져다가 네 몫으로 나누어 저마다 한몫씩 차지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 “이것은 찢지 말고 누구 차지가 될지 제비를 뽑자.” 하고 말하였다.

그들이 제 옷을 저희끼리 나누어 가지고 제 속옷을 놓고서는 제비를 뽑았습니다.” 하신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예수님 십자가 곁에는 성모님과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 마리아 막달레나가 있었다.

그분께서는 당신 어머니와 그 곁의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어 제자에게 말씀하셨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그때부터 그는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의 발아래 어머니 마리아께서 서 계신다.

비통한 모습의 어머니께 그분께서는 위로를 보내신다.

죽어 가는 아드님을 바라보고 계신 어머니께

그래도 예수님께서는 당신 어머니께 따뜻한 위로를 보내신다.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 예수입니다.”

이를 들으시는 순간 어머니의 가슴은 찢어질 듯 아프셨을 게다.

사실 예언자 시메온의 말대로 영혼이 칼에 꿰찔리신’ 

성모님의 생애는 고통 그 자체였을 것이다.

그렇지만 성모님은 이를 새기셨다.

 

흔히 사랑하는 님은 앞산에 묻고

사랑하는 자식은 가슴에 묻는 것이 동서고금을 통해 전해지는 부모 마음이라나.

이렇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하신 이 말씀을 듣는 순간 

성모님께서는 누가 내 어머니며 내 형제들이냐?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어머니요 형제들이다.”라고 하신 

옛날 예수님의 그 한마디 말씀이 안긴 온갖 고통이, 한순간에 사라지셨을 것이리라.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과 함께 인간이 겪는 이 고통의 의미를 가장 깊이 깨달으신 분이시다.

당신 인생에서 고통으로 다가온 수많은 순간들을 

인간 존재의 숙명으로 받아들이시고 하느님의 뜻에 맡기셨다.

이처럼 성모님께서는 전 생애를 고난으로 가득하면서도 늘 새기시면서 

마침내 이렇게 십자가 아래까지 오시면서 아드님과 함께 성부께 순종하셨다.

이렇게 순명의 길을 걸으셨기에 십자가의 고통을 넘어 부활의 빛을 만나실 수 있었고

교회의 어머니가 되신 것이다.

 

성 십자가 현양 축일 다음날인 오늘

우리는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을 지낸다.

성모님 삶에 대한 세부적인 기록은 성경 어디에도 소개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라는 삶을 사셨을 게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철저한 순명과 겸손으로 사셨으리라.

그 많은 반대 표징과 당신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그 고뇌에서도 

끝내 오직 예수님 뒤만을 보시고 새기시면서.

성모님은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시다.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0915](요한 19,25-27)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영혼,고뇌,고통의 성모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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