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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월 15일 월요일 / 카톡 신부
작성자강칠등 쪽지 캡슐 작성일2025-09-15 조회수53 추천수3 반대(0) 신고

#오늘의묵상

 

9월 15일 월요일

 

그날, 그 자리에서 겪으셨을 성모님의 고통을

우리는 감히 헤아리기조차 어렵습니다.

때문일까요?

오늘 복음 환호송이 들려주는 성모님을 향한 칭송,

“주님의 십자가 아래서 죽음 없이 

순교의 월계관을 받으셨”다라는

표현마저 위로가 되지 않는 기분입니다.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웠을,

그 자리에서 결코 벗어나지도 못하고

그 현장을 벗어날 수도 없었던

그 처절한 아픔을

고작 ‘죽음 없이’ 받은 순교의 월계관이라 표현하니,

섭섭할 지경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무력한 성모님의 모습이야말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로인지 깨닫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아픔을 겪고 있는 우리,

오늘도 갖은 사연과 처지에 묶여서

믿음도 희망도 사랑에서도

한 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는

못난 우리 곁을

성모님께서는 묵묵히 지켜주고 계신다는 걸 

깨닫습니다.

 

앞이 캄캄하고

온통 어둡고 아득한 상황일지라도

그 자리에 성모님은 함께 하십니다.

이제 성모님처럼 

십자가의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나를 위해서 고통당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느껴봅시다.

 

믿고 희망하며

십자가를 사랑한다면

이 달갑지 않은 오늘의 고통이

죽음 없이 받는 순교의 월계관이 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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