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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영진 신부님_<진심으로 감사하는 사람이 큰 사랑으로 응답합니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9-18 조회수48 추천수2 반대(0) 신고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시몬아, 너에게

할 말이 있다.’ 시몬이 ‘스승님, 말씀하십시오.’ 하였다.

‘어떤 채권자에게 채무자가 둘 있었다. 한 사람은 오백

데나리온을 빚지고 다른 사람은 오십 데나리온을 빚졌다.

둘 다 갚을 길이 없으므로 채권자는 그들에게 빚을 탕감해

주었다. 그러면 그들 가운데 누가 그 채권자를 더

사랑하겠느냐?’ 시몬이 ‘더 많이 탕감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옳게 판단하였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셨다. ‘이 여자를 보아라. 내가 네 집에 들어왔을 때

너는 나에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아 주었다.

너는 나에게 입을 맞추지 않았지만, 이 여자는 내가

들어왔을 때부터 줄곧 내 발에 입을 맞추었다. 너는

내 머리에 기름을 부어 발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내 발에 향유를 부어 발라 주었다.

그러므로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그러자 식탁에 함께 앉아 있던 이들이

속으로, ‘저 사람이 누구이기에 죄까지 용서해 주는가?’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루카 7,40-50)”

1)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과 자비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내립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마태 5,45).”

햇빛은 ‘모든 사람을 똑같이’ 비추지만, 해를 향해 서서

온 몸으로 햇빛을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고,

해를 등지고 서서 자기 그림자만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비가 내리지만, 큰 그릇을 준비해서

많은 빗물을 받는 사람도 있고, 작은 그릇만 준비하거나

그릇을 아예 준비하지 않아서 빗물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큰 그릇을 준비해서 ‘많이’ 받는 사람이 ‘의로운 이’입니다.

불의한 이는 그릇을 준비하지 않아서 못 받는 사람인데,

그들은 자기가 받지 않아서 못 받았으면서도

주시지 않는다고 하느님께 불평만 합니다.

2)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는, “이 여자는 자기가 큰 은총을 받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크게 감사한 것이다.”입니다.

그 여자의 죄가 무엇인지, 또 그 죄가 얼마나 큰 죄인지는

알 수 없고, 그것이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것도 아닙니다.

여자가 ‘큰 감사’를 드렸다는 것, 바로 그 점이 중요합니다.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라는 말씀은,

“은총을 조금 밖에 못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적게 감사한다.” 라는 뜻입니다.

하느님의 용서에는 많거나 적은 차이가 없습니다.

용서받는 쪽에서 다르게 느낄 뿐입니다.

<무슨 죄를 얼마나 지었든지 간에, 진심으로 회개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용서의 은총’이 크고 많다고 생각하면서

크게 감사를 드리는데, 회개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께

용서의 은총을 청하지 않기 때문에 은총을 받지 못합니다.>

3) 복음 말씀의 이야기에서,

바오로 사도가 자기 자신에 관해서 한 말이 연상됩니다.

“나를 굳세게 해 주신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분께서는 나를 성실한 사람으로 여기시어

나에게 직무를 맡기셨습니다. 나는 전에 그분을 모독하고

박해하고 학대하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내가 믿음이 없어서

모르고 한 일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우리 주님의 은총이 넘쳐흘렀습니다. 이 말은 확실하여

그대로 받아들일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나는 그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죄인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먼저 나를 당신의 한없는 인내로 대해

주시어,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고 당신을 믿게 될 사람들에게

본보기로 삼고자 하신 것입니다(1티모 1,12-16).”

바오로 사도의 말은,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에 대한

‘깊고 큰 감사’의 마음이 가득 들어 있는 말입니다.

자신이 큰 죄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것도 중요하고,

하느님의 은총에 응답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다 바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열성적인 선교활동은 바로 그

‘감사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4)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권고합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 5,16-18).”

‘감사’는 충실한 신앙생활의 출발점이고, 또 신앙생활을

충실하게 할 수 있게 해 주는 힘이고, ‘기도’는 충실한

신앙생활의 방법이고, ‘기쁨’은 그 신앙생활의 열매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모든 것에 감사하고,

아주 작은 일에도 기뻐합니다.

그러나 교만한 사람은 감사할 줄 모르고,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그들의 신앙생활에는 기쁨이 없고, 영적인 힘도 없습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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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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