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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해성사] 침해할 수 없는 고해 비밀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5-09-25 조회수34 추천수1 반대(0) 신고

 

[고해성사]

침해할 수 없는 고해 비밀

혹시 어떤 사람은 고해 사제가

고해받은 죄를 노출시키지 않을까

의심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

천주님의 특별한 능력은 고해 비밀

탄로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세 가지의 이상한 능력, 즉 자연법과
예수님께서 이 성사를 세우실 때 하신

말씀과 교회법이 신부들의 입을통해

지탱하는 점이 그것이다. 그래서

고해성사가 행해진 지 2000년이
지났지만 단 한 사람의 신부도

어떤 이유에서든지 고해받은 죄를

입 밖에 누설한 사실이 없다.
과거에는 열심한 수도자였던

마르틴 루터가 이단에 빠져

이교를 세워 교회의 큰 적(敵)이 되었다.

그래서 그는 교회에 대해서 할 수 있는

데까지 욕을 퍼붓고, 고해성사는 마귀가

세운 것이라 하고, 벼라별 악담을 입으로

하고 글로 썼지만 고해받았던 일에

대해서는 한 번도 누설한 일이 없다.

그가 어느 날 친구들과 술집에 갔다.

한 친구는 루터가 조금 취한 것을 보고

루터에게 고해받은 사실에 대해

물어보려고 하다가 혼난일이 있다.

루터는 갑자기 한 손에 병을 들고

치려고 날뛰었다. 그 친구들은 빨리

피했기에 화를 면했지 그렇지 않았다면

의심없이 머리가 깨졌을 것이다.
고해의 비밀은 죽을지언정 침범할 수

없는 것이다. 1878년 사순절 때

어느 유명한 설교가가 파리의

가장 유명한 성당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설교를 시작했다.

그런데 그의 설교를 들으려고 모인

군중 속에 신앙을 갖지 않은 사람도

몇 명이 끼어 있었다. 그들은 고해

비밀의 절대성, 즉 고해 비밀은

죽을지언정 침범하지 못할 것이라

말을 듣고, 저 말이 참말일까 시험해

보리라 생각하고 한 계교를 꾸몄다.

그 중 한 사람은 환자인 척하고

다른 두 사람은 신부에게 와서 지금
환자가 있으니 와 달라고 청했다.
천주님의 대리자인 신부는 즉시

승락하고 그들을 따라 나왔다.

그들은 미리 준비한 마차에 신부를

태우고 눈을 가린 다음에 반 시간

가량 달리더니 어떤 집 앞에 내려놓는다.

한 계단을 오르고, 또 한 계단을  오르더

어느 집 안으로 신부를 인도한다.

거기에는 고해를 하려는 환자가있었다.

고해가 끝나자 두 사람은 방에 들어와서

신부를 데리고 계단을 내려가더니

지하실로 들어간다. 거기서 신부의

가린 눈을 벗기고 당장에 총알을 잰

두 자루의 권총을 신부의 가슴에 대며

지금 고해받은 것을 바로 대라고

협박한다. 신부는 침착한 태도로,

"당신들은 고해는 절대로 누설하지

못한다는 것을 잘 모르는 모양이요"

라고 대답했다."문답은 필요 없다.

지금 이 방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고,

듣는 사람도 없으니 바로 대라.

그렇지 않으면 죽인다."
신부는 더욱 침착한 얼굴로,

"그렇다면 당신네들 마음대로

하시오. 쏘려면 쏘시오. 천주님은

내가 의무를 충실히 다한 것을

잘 증명해 주실 것입니다" 하고

무릎을 꿇고 윗 옷의 단추를 열어

가슴을 내밀었다. 그러자

무시무시한 장면은 희극으로

돌변했다. 두 사람은 신부를 일으켜
세우고 이처럼 혹심한 시험을

해 본 것을 용서해달라고 말하면서,
"이제는 우리들도 고해의 비밀을

믿습니다.조금 있다가 우리도 고해소

가겠습니다"라고 한다. 그들은

신부의 눈을 가리고 차로 신부 댁에

다다라 또 다시 잘못을 사과하면서

꼭 고해를 하러 오겠다고 약속하고

돌아갔다. 후에 과연 그들은

약속대로 신부에게 와서 고해했다.
어떤 신부라도 이러한 장면을

만나게 되면 반드시 이 설교가와

같은 태도를 취한다. 반드시

천주님께서는 신부들에게 필요한

성총과 힘을 주실 것이다.

고해의 비밀을 끝까지 지키다가

순교한 사람도 많이 있다.
성 요한 네뽐지에노는 보헤미아 왕

베베슬라오의 왕후 요한나의

고해사제였다. 왕은 왕후에 대한

질투 때문에 성인에게, 고해 때 들은

왕후의 죄를 고백하라고 강요했다.

그러나 성인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왕은 성인을 감옥에 가두고

매우 혹독하게 굴었다. 왕은 성인을

자기 앞에 불러내 새로운 협박으로

입을 열라고 애썼지만 성인은

절대로 말하지 않았다. 그래서

왕은 성인을 가죽 부대에 넣고

그 부대에 큰 돌을 달아 모르다바강에

던지라고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그는 아무도 모르게 성인을 강 밑으로

잠기게 하여 썩어버리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이상한 일이 생겼다. 그날 밤에

그 가죽 부대는 가볍게 물 위로 떠올라

주위에는 찬란한 빛이 비치고

천사들의 음악이 들려왔다. 그래서

그 시체를 건져 성대하게 장례를

치렀다. 그 때부터 약 4백년이 지난

1729년 그는 성인품에 오르게 되었다.

그 무덤을 열어보니 고해의 비밀을

최후까지 지킨 성인의 혀는

산 사람의 혀 같았다. 그때부터

성 요한 네뽐지에노는 고해 비밀

순교자라고 불리우게 되었다.
여러 해 전에 러시아의 각 신문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어떤

시골의 주임 신부가 그 마을의

어느 백성을 죽였다고 해서

귀양 선고를 받게되었다. 형벌의

이유는 제의방에 탄환이 없는 총을

두었기 때문이라고한다. 그로부터

20년 후에 그 성당의 풍금 치는

사람이 병들어 죽게되었다. 그때

그 사람은 재판관을 불러 신부가

죽인 것으로 되어 있는 그 사람의

부인과 결혼하려고 자기가 그를

죽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주임 신부를

범인으로 만들기 위해 총을

제의방에 갖다 놓고 신부를 밀고했다.

그는 신부를 고발하기 전에 신부의

입을 막기 위해 신부에게 살인죄를

고해한 후에 죽은 사람의 아내와

결혼했던 것이다. 재판관은 즉시 신부를

석방할 생각으로 귀양살이하는

페트루스부르크에 전보를 쳤더니

신부는 두 달 전에 돌아가셨다는

답신이 왔다. 신부는 고해 비밀

무덤 속까지 지니고 간 것이다.

참으로 고해 사제는 이 비밀을

지키기 위해 순교를 할망정 누설해서는

절대로 안되는 것을 이 두 가지 실례로
알 수 있다. 그리고 고해 비밀은

죽을 때까지만 지킬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영원한 비밀로 천주님께서

영원하신 것처럼 계속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자기 죄를 올바로

고해하기 위해 절대적이고

또한 무한한 신뢰와 용기를
가질 수밖에 없다. 우리가 고해한

죄가 영원한 침묵 속에 감추어진다고
확신할 수 있다면 왜 쓸데없는

부끄럼으로 고해 사제에게 죄를

숨기거나 둘러 말하여 우리 스스로

영원한 복을 잃고 영원한 지옥벌을

받을 것인가? 최후 심판 때 모든 사람

앞에 뚜렷이 드러날 모고해 사실,

홀로 신부 한 사람 앞에서 고하기가

부끄럽다고 하던 그 죄를 숨긴 사실이

모든 천사, 마귀, 모든 사람들 앞에서

다 발각될 것이 아닌가? 그러므로 우리

쓸데없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죄를

숨기거나 둘러 말하는 모고해를 피하고,

도리어 안심하고 신뢰심을 가져

바른 고해를 하도록 힘쓰자.
고해 사제는 고해 때 들은 죄를 혹시

자기 편의를 위하여 이용할 수 없다.

이것은 도저히 될 일이 아니다.

그뿐 아니라 이러한 일은 결코
하려고 해도 되지 않는다.

고해 사제는 고해자가 한번 고한

(또는 자기가 친히 보고 아는

사실이든지, 또는 다른 사람에게서

들어서 잘 아는 사실이라든지)

듣는 순간부터 절대로 입 밖에

낼 수가 없다. 그래서 고해 사제는

고해 비밀을 지키기 위해

아주 세밀한 데까지 마음을 쓴다.
http://예수.kr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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