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오늘의 묵상 [09.30.화] 한상우 신부님 | |||
---|---|---|---|---|
작성자강칠등
![]() ![]() |
작성일2025-09-30 | 조회수47 | 추천수4 |
반대(0)
![]() |
09.30.화.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루카 9,51) 성 예로니모는 평생을 통해 성경 속에서 하느님을 찾았던 말씀의 수행자였습니다. 성 예로니모의 삶은 말씀에 뿌리내린 삶이었습니다. 고독 속에서 하느님을 찾는 금욕의 삶이며, 교회를 위한 봉사와 그리고 진리를 위한 열정적 사랑의 길이었습니다. 그의 삶은 오늘 우리에게 성경을 가까이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를 만나는 길임을 일깨워 줍니다. 예로니모는 뛰어난 학자였지만, 단순히 지적 욕망을 위해 성경을 연구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인간 이성이 아무리 탁월해도, 하느님의 계시 없이는 참된 진리에 이를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잘 보여줍니다. 성경은 단순한 텍스트가 아니라, 살아 계신 하느님의 자기 계시였습니다. 말씀을 연구하고 묵상하는 일은 곧 그리스도와 인격적 만남에 들어가는 길이었습니다. 그에게 성경은 육화하신 말씀이며, 곧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을 드러내는 통로였습니다. 따라서 성경을 읽는 것은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과 영을 받아들이는 성사적 행위와도 같았습니다. 사막의 고독과 금욕은 성 예로니모에게 하느님과의 일치를 향한 성화의 여정이었습니다. 그의 고독은 도피가 아니라, 말씀 안에서 자신과 하느님을 새롭게 발견하는 자리였습니다. 지식은 넘쳐나지만, 참된 지혜는 말씀과 양심의 빛을 따라 살아갈 때 비로소 얻어집니다. 잘못된 말은 상처를 주고, 참된 말은 사람을 살립니다. 성 예로니모가 강조한 것처럼, 성경을 아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삶으로 살아내야 하는 우리의 말씀이 되길 기도드립니다. 성 예로니모의 말씀은 지식을 넘어서는 생명의 빛입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