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하느님께 나아가는 작은 길 영성으로 알려진 교회학자/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1001] | |||
---|---|---|---|---|
작성자박윤식
![]() ![]() |
작성일2025-09-30 | 조회수29 | 추천수1 |
반대(0)
![]()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화(小花) 데레사로 알려진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1873년 프랑스의 알랑송에서 막내로 태어났다. 열다섯의 어린 나이에 리지외의 가르멜 수도원에 들어간 그녀는 결핵을 앓다가 1897년 9월 30일 밤에, 25세의 젊은 나이에 선종하였다. 비록 짧은 기간 수도생활이었지만 그녀는 마음을 다해 사제들, 특히 먼 지역에서 선교하는 그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였다. 그녀의 병상 저서 ‘한 영혼의 이야기’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이를 감동하게 하였다. 1925년 비오 11세 교황님은 그녀를 시성하고, 1929년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과 함께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하였다. 성녀는 ‘작은 꽃’의 뜻이라며 ‘소화(小花) 데레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97년 6월 10일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성녀 데레사의 선종 100주년에 보편교회의 ‘교회 학자’로 선포했다. 그녀는 가장 단순한 직관으로 하느님을 아버지로 알았기 때문이었다. 예수님 일행이 카파르나움으로 갔을 때, 성전 세를 거두는 이들이 베드로에게 다가와 성전세 바치는 여부를 확인하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다면서 베드로에게 호수에 가서 고기를 잡아 입에서 나오는 스타테르 한 닢으로 납부토록 방법을 일러주셨다. 그 후 제자들이,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라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세우시고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가지 못한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이다.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예수님은 홀로서기를 할 수 없는 작은 어린이 하나를 불러 놓고, 당신 이름으로 그를 받아들이고는 자신을 낮추라신다.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뛰어난 업적을 남기지는 않았더라도, 이처럼 주어진 작은 일에 고귀한 정성과 사랑을 담아 봉헌하였다. 우리도 성녀처럼 하느님과 모든 이에게 겸손을 다해야 할게다. 그래야 믿지 않는 이가 감동을 안고 교회를 찾을 것이다. 이게 예수님께서 지상 순례를 마치시고 승천하시면서 내린 전교이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하느님을 만나는 길이 지극히 단순하고 오롯한 어린이 마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복잡한 세상에 단순함이 때로는 길일게다. 선교는 단순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실천할 때 결실을 맺기에.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라고 질문하는 제자들 모습은 그들의 현주소다. 예수님의 부름을 받아 따른다는 그들마저 어린이가 아니라 큰 사람이 되고자하니까. 하늘 나라에서라는 전제가 붙어 있지만, 기왕이면 내친김에 하늘 나라에서도 다른 이들 눈에 드러나는 인물로 인정받으려는 욕망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어린이마냥 낮출 것’을 엄히 명하신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하늘 나라에 끝내 들어가지 못한다나. 주님을 알고 닮으려면 진정 어린이다운 모습을 우리 가슴속 깊이 새겨야만 할 게다. 데레사 성녀의 삶은 이 시대의 어둠 속에서 인간 본연의 길을 발견하고 걷게 하는 꺼지지 않는 빛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겉으로 말만 앞세우고 내실은 정녕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다. 철없는 어린이가 먼저 하늘 나라에 들어가게 될 형편이다. 예수님 부르심을 받은 우리는 그분을 따라 욕심을 버리고, 하늘 나라에 들어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1001](마태 18,1-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