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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5-10-14 조회수96 추천수7 반대(0)

며칠 전 본당에서 열린 경제 교실에서 AI의 현재와 미래라는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맡은 교수님은 세 가지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첫째, AI 시대에도 남아 있을 직업은 무엇인가? 둘째,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셋째, AI 시대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답은 간단했습니다. 성직자는 AI로 대체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기계가 결코 할 수 없는 영적 돌봄과 위로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또 청소부나 요양원 도우미처럼 손길과 마음이 필요한 직업도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고소득 전문직일수록 먼저 대체될 수 있다고 합니다. AI의 장점은 삶을 편리하게 하고 시간을 절약해 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단점은 사람들의 사고력이 줄어들 위험입니다. 기술은 발전하지만, 깊이 생각하는 힘을 잃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어느 시대에나 변하지 않는 진리를 보여 줍니다. 바오로 사도는 로마서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꾸준히 선행을 하면서 영광과 명예와 불멸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영원한 생명을 주십니다. 선을 행하는 모든 이에게는 영광과 명예와 평화가 내릴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께서도 복음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형식과 절차에만 집착하지 말아라.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뜻과 의로움이 드러나는 것이다.” 반면, 불행한 길도 분명히 드러납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기심에 사로잡혀 불의를 따르는 자들에게는 진노와 격분이 쏟아집니다.”라고 하였고, 예수님은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에게 불행하여라, 너희가 힘겨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워 놓고, 정작 너희는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려 하지 않는다.”라고 꾸짖으셨습니다.

 

이 말씀은 2000년 전에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목자와 신앙인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花無十日紅이고 權不十年이라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곧 사라지고 마는 것들 때문에 중요한 것을 잃어버립니다. 돈 때문에 소중한 가족을 등한시하기도 하고, 권력 때문에 우정을 팔기도 합니다. 세상의 것을 추구하다가, 영원한 생명을 잃어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蘭香千里 德香萬里라는 말이 있습니다. 난의 향기는 멀리 가야 천리이지만 사람의 덕은 만리까지 간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희생, 사랑, 나눔, 봉사는 아름다운 향기가 되어 우리를 하느님께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알찬 열매를 맺으면 좋겠습니다. 씨앗은 바람을 타고 날아가 어느 곳에선가 자리를 잡습니다. 어디에 자리를 잡는지는 바람만이 알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많은 씨앗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뿌리를 내리고, 꽃과 열매를 만들어 냅니다. 우리의 선행도 그래야 합니다. 지치고 힘든 사람들의 가슴에 위로와 용기의 꽃을 피워야 합니다. 절망과 근심 중인 사람들의 마음에 희망과 기쁨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백성아, 언제나 그분을 신뢰하여라. 그분 앞에 너희 마음을 쏟아 놓아라. 하느님은 우리의 피신처이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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