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송영진 신부님_<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보고 계시고 알고 계십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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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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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10-16 | 조회수24 | 추천수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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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불행하여라! 바로 너희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너희가 만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너희 조상들은 예언자들을 죽이고 너희는 그들의 무덤을 만들고 있으니, 조상들이 저지른 소행을 너희가 증언하고 또 동조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의 지혜도, ‘내가 예언자들과 사도들을 그들에게 보낼 터인데, 그들은 이들 가운데에서 더러는 죽이고 더러는 박해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니 세상 창조 이래 쏟아진 모든 예언자의 피에 대한 책임을 이 세대가 져야 할 것이다. 아벨의 피부터, 제단과 성소 사이에서 죽어 간 즈카르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루카 11,47-52).” “예수님께서 그 집을 나오시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독한 앙심을 품고 많은 질문으로 그분을 몰아대기 시작하였다.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그분을 옭아매려고 노렸던 것이다(루카 11,53-54).”
1) “너희는 불행하여라! 바로 너희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너희가 만들기 때문이다.” 라는 말씀은, “너희는 너희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그 예언자들을 존경한다고 말하면서도 예언자들을 죽이고 있다. 그러니 너희는 심판을 받을 것이다.” 라는 뜻입니다.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드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예언자들을 박해하고 죽이면서도 존경하는 척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조상들이 저지른 소행을 너희가 증언하고 또 동조하는 것이다.” 라는 말씀은, “너희는 너희 조상들과 다르지 않다.” 라는 뜻입니다. 49절의 말씀은, 인간들이 예언자들과 사도들을 박해하고 죽이는 것을 하느님께서 모두 알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50절-51절의 말씀은 예언자들을 죽인 자들은 반드시 심판과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씀에 대해서, “그렇게 다 알고 계시면, 왜 박해를 미리 막지 않으시는가?”, 또는 “왜 박해자들을 처벌하지 않으시는가?” 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다 알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느님께서는 인간들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는 것과 죄인들의 회개를 기다리신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미루신다고 생각하지만 주님께서는 약속을 미루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여러분을 위하여 참고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2베드 3,9).” 사실 박해자들도 구원의 대상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죄인들도(악인들도) 모두 회개해서 구원받기를 바라십니다. “내 생명을 걸고 말한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나는 악인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는다. 오히려 악인이 자기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을 기뻐한다. 돌아서라. 너희 악한 길에서 돌아서라. 이스라엘 집안아, 너희가 어찌하여 죽으려 하느냐?(에제 33,11)”
2) “그렇다면 그 박해자들과 악인들 때문에 죽은 예언자들과 순교자들은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라고 물을 수도 있는데, 지혜서에 있는 다음 말씀을, 그런 의문에 대한 답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으로 생각되며,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시험하시고, 그들이 당신께 맞갖은 이들임을 아셨기 때문이다. ...... 주님을 신뢰하는 이들은 진리를 깨닫고, 그분을 믿는 이들은 그분과 함께 사랑 속에 살 것이다. 은총과 자비가 주님의 거룩한 이들에게 주어지고, 그분께서는 선택하신 이들을 돌보시기 때문이다(지혜 3,1-5.9).” 이 말씀은 종교박해뿐만 아니라, 인간 세상의 모든 현실에, 또 모든 사람의 삶과 죽음에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무한하지만, 동시에 하느님은 지극히 공정하신 분이기 때문에 하느님의 정의는 반드시 실현될 것입니다. <악과 죄를 절대로 내버려두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신앙인은 바로 그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고, 신앙생활이 결코 헛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믿는 사람입니다.
3) 52절의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 라는 말씀은, 가르치는 위치에 있는 자들이 잘못 가르침으로써 사람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가로막는 것과 또 자기 자신들도 잘못된 생활을 함으로써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을 얻지 못하는 것을 꾸짖으시는 말씀입니다. <가르치는 위치에 있는 성직자들은, 성직자이기 때문에 더욱 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주인의 뜻을 모르고서 매 맞을 짓을 한 종은 적게 맞을 것이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루카 12,47-48).”>
송영진 모세 신부 ------------------------------------- [출처] 연중 제28주간 목요일 강론|작성자 송영진 모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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