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10.1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5-10-16 조회수51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5년 10월 16일

연중 제28주간 목요일

‘싱크 홀’로 알려진 지반

함몰 현상을 알 것입니다.

작년과 올해, 서울과 부산에서

거대 싱크 홀로 인명 피해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이런 싱크 홀이

종종 발생하는데, 가장 큰 피해는

과테말라시에서 있었던 지름 20m,

깊이 30m의 싱크 홀로 3층 공장을

삼키고 교차로 하나를 무너뜨린

것이었습니다. 도시 공공시설에

심각한 피해를 줬고, 많은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싱크 홀은 자연재해가 아니라고

합니다. 땅을 순식간에 침식시킨

것은 집중 호우와 낡은 상하수도관

부실 관리 때문이기에, 충분히 미리

막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도시 계획가와 건축가들이

하수시스템 정기 검사를 자주 합니다.

지표면 아래 보이지 않는 부분이지만

이렇게 관리가 필요합니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외적으로 보이는

부분만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영혼의 상처가

누적되어 어느 순간 싱크 홀처럼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기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기도와

묵상이고, 주님의 뜻에 맞게 사는

겸손한 삶입니다. 그런데 이런 삶을

계속 뒤로 미룹니다.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매일 점검하는 사람과

특별한 날에만 점검하는 사람,

누가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요? 오늘 복음은

바리사이와 율법 교사들을 향한

예수님의 '불행 선언'의 두 번째

부분입니다. 과거의 역사를 대하는

그들의 위선적인 태도와 진리를

대하는 그들의 폐쇄성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너희는 불행하여라! 바로 너희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너희가 만들기 때문이다... 조상들이

저지른 소행을 너희가 증언하고

또 동조하는 것이다.”(루카 11,47.48)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꾸미는

것은 겉보기에는 과거의 예언자들을

존경하고 그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경건한 행위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예언자들이 살아있을 때

외쳤던 ‘회개하라’는 불편한 메시지는

거부하면서, 그들이 죽고 나서야

안전하게 기념비만 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조상들의 죄를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죄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이 세대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루카 11,50)라고

말씀하시지요. 왜 하필 ‘이 세대’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할까요? 인류

역사에 파견된 모든 예언자의

정점이자, 하느님의 아들

그 자체이신 예수님께서

지금 그들 앞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배척하고 죽이려는

것은 인류가 저질러 온 하느님에 대한

거역의 역사를 정점에서 반복하는

최악의 죄가 되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종교 지도자들처럼,

겉으로만 그럴싸하게 살면서

자기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요? 싱크 홀처럼

어느 순간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매일 삶을 점검하면서

위선적인 모든 모습에서 벗어나

참 진리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오늘의 명언

보물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은

그것을 얻기 위해 다른 모든 것을

기꺼이 버립니다.

(브라더 로렌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