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이영근 신부님_“두려워하지 마라.”(루카 1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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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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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10-17 | 조회수24 | 추천수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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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10/17) :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 독서 : 로마 4, 1-8 * 복음 : 루가 12, 1-7
1 그러는 동안에 수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서로 밟힐 지경이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2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3 그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에서 한 말을 사람들이 모두 밝은 데에서 들을 것이다.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속삭인 말은 지붕 위에서 선포될 것이다. 4 나의 벗인 너희에게 말한다.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5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여라. 6 참새 다섯 마리가 두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하느님께서 잊지 않으신다. 7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 <오늘의 강론>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믿음을 굳건히 세우시기 위하여 두 가지를 교육하시는 장면입니다. 하나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해야 한다(루가 12,1)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들로부터 장차 어떤 핍박을 당하더라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로지 한 분 하느님만을 두려워하라(12,2-7)는 것입니다. 오늘은 두 번째 내용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진정 두려워해야 할 분이 누구인지, 그리고 왜 그분을 두려워해야 하는지를 깨우쳐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해야 할 분은 육신을 핍박하고 죽일 수 있는 이가 아니라, 죽은 뒤의 권한까지 가지신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이시라고 가르쳐주십니다. 이를 <히브리서>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계실 때에 당신을 죽음에서 구하실 수 있는 분께 큰 소리로 부르짖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와 탄원을 올리셨고, 하느님께서는 그 경외심때문에 들어 주셨습니다.”(히브 5,7)
그렇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분은 오직 한 분, 아버지 하느님뿐인 것입니다. 이러한 두려움에 대해 <시편>에서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주님을 경외함은 순수하니 영원히 이어진다.”(시편 19,10 참조)
그래서 <집회서>에서는 말합니다. “하느님을 경외함은 그분에 대한 사랑의 시작이요, 믿음은 그분에 대한 의탁의 시작이다.”(집회 25,12)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처럼 하느님을 두려워하라고 하시면서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하느님 외에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어 두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루카 12,7)
그렇습니다. 우리는 귀한 존재들입니다. 예수님께서 목숨을 바쳐 사랑할만한 가치가 있는 귀한 존재인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아버지 하느님 외에는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은 그분께 대한 사랑입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말합니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쫓아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그분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1요한 4,18-19)
이를 잘 보여준 분이 바로 내일 우리가 기념하고 있는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 성인입니다. 그는 처형당하기 위해 로마로 끌려가면서도 말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밀알이다. 맹수들의 이빨에 가루가 되어 깨끗한 빵이 되리라”
이처럼, 사랑은 두려움 없는 자유를 가져다줍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에서 옵니다. 아멘.
“두려워하지 마라.”(루카 12,7)
주님!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박해를 받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게 하소서! 진리이신 당신께 희망을 두고, 주님이신 당신께 믿음을 두게 하소서!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어 두신 당신의 사랑으로 제 두려움을 몰아내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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