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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10.20)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5-10-21 조회수50 추천수3 반대(0) 신고

 

2025년 10월 21일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삶이 선명하게 느껴지게 될 때는

언제일까요? 자기가 생각했던

삶의 목적에 가까워지게 될 때일까요?

시간이 흘러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목적에 가까운 삶에 살게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오히려 잘 살았다는

느낌이 희미해집니다. 삶이

선명하게 보일 때는 풍요로운

삶에서만이 아닙니다.

일상 곳곳에서 나타납니다.

문제 하나에 매달릴 때, 책에

흠뻑 빠져 있을 때,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낄 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때입니다. 즉, 순간의 삶에

몰입할 때, 완전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리고 잘 살았다는 감각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충만한 삶,

의미 있는 삶, 가치 있는 삶은 멀리에

있지 않았습니다. 지금 전심전력하고,

몰입했을 때, “잘 살았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됩니다. 부유하지 않아도, 열심히

일할 때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갑곶성지에 처음 갔을 때가 종종

떠올려집니다. 그때는 모든 것이

다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기억나고 또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그때 전심전력하고

몰두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프랑스 계명주의 철학자 루소는

“가장 오래 산 사람은 장수한

사람이 아니라, 가장 생을 많이

느낀 사람이다.”라고 했습니다.

잘 살았다는 감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지금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종말의 때를

어떻게 맞이해 하는지를 말씀하십니다.

우선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루카 12,35) 하십니다.

유다인들은 당시 긴 겉옷을 입었습니다.

이 옷은 너무 길어서 일할 때, 꽤

불편했습니다. 따라서 허리를 띠를

두른다는 것은 ‘즉시 행동할 수 있는

준비된 상태’입니다. 이처럼 주님의

뜻을 언제든 실천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등불은 어둠 속에서 길을 밝히고

주인을 맞이하기 위한 필수품으로,

깨어 있는 신앙을 상징합니다.

신앙인은 세상의 어둠 속에서도

자신의 믿음이라는 등불을 항상

밝히고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주님께서 오실 그날과 그때가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대신 깨어 있어야 합니다.

더군다나 이런 모습일 때, 주인이

오히려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곁에서 시중을

들어준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행복할 수 있습니다.

이 행복은 지금을 어떻게 사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아직도 멀었다는

안일한 마음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세상의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만을

추구한다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신앙의

등불을 켜 들고 매 순간 깨어

준비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우리는 죽는 날까지 사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동시에 죽는 법도 배워야 한다.

(스콧 펙)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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