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5-11-02 조회수138 추천수9 반대(0)

이선희가 부른 알고 싶어요?’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가사는 이렇습니다. “달 밝은 밤에 그대는 누구를 생각하나요?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 꾸시나요? 깊은 밤에 홀로 앉아 눈물 흘린 적은 없나요? 때로는 일기장에 내 이야기도 쓰시나요? 나를 만나 행복했나요. 나의 사랑을 믿나요. 그대 생각하다 보면 모든 게 궁금해요.” 사랑하는 연인의 마음을 알고 싶어하는 애절한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인류의 문명과 문화는 이렇게 알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 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또 남풍이 불면 더워지겠다.’ 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내비게이션이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듯이, 예수님께서는 시대의 징표를 정확하게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다 거북이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바다 거북이는 알을 낳을 때가 되면 바닷가 모래 위로 나온다고 합니다. 모래를 파고 그 안에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다시 모래를 덮어놓고 바다 거북이는 바다로 돌아갑니다. 이제 모래 속에 있는 알은 스스로 알에서 깨어야 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 장애물인 모래를 뚫고 바다로 들어가야 합니다. 바다로 들어가서도 48시간을 바다 깊이 수영해서 들어갑니다. 그래야 새끼 바다 거북이는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모든 생명은 이렇게 참으로 어려운 고비를 넘기면서 한 걸음씩 생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생명을 이어가는 길이 이렇게 험난하다면 진리를 깨닫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은 훨씬 더 어렵고 힘들 것입니다. 불가에서는 이런 가르침이 있다고 합니다. “깨닫기 전에 물을 길어오고 나무를 날랐다면 깨달은 후에도 물을 길어오고 나무를 날라야 합니다.” 깨달음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일상의 삶 속에서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깨달았으니 전혀 다른 차원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깨달았으니, 일상의 삶에서 깨달음을 드러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오늘 성서 말씀은 우리가 알고 싶은 것에 대한 방향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과연 만물이 그분에게서 나와, 그분을 통하여 그분을 향하여 나갑니다.” 권불십년이라고 하였습니다. 다른 민족을 차별하고, 억압하고, 쫓아내는 것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삶의 길이 아닙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잔치를 베풀 때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 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어서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이천년을 나라 없는 서러움 속에 살았음을 알아야 합니다. 가스실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갔음을 알아야 합니다. 야곱과 에사오가 화해하고, 평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처럼 팔레스타인과 유대인도 화해하고 평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콩과 콩깍지는 같은 뿌리에서 나왔듯이 팔레스타인과 유대인도 같은 하느님에게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생각하며 그것을 이루도록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되어 진리를 깨달으리라.”

 

예수님께서도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은 초월적인 삶에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은 세상을 떠나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늘 겸손을 이야기하셨습니다. 조건 없는 나눔을 이야기하셨습니다. 겸손으로 뿌리를 내리고, 조건 없이 나누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이라는 결실을 얻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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