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옆
바람이 불어와
흩날리지만
비록
혈관을 잃어
그 가벼움으로
바람에 들어 올려지더라도
쌓이고 쌓이는 그두께처럼
겨울이 지나
봄날이 다시 올때에는
자양분으로 새순을 살린다.
초록을 잃더라도
새순으로 다시 태어나........
그 순수를
그 사랑을
그 번뇌를
집착하지는 않으리.......
이 경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