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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신부님_저도 여러분과 똑같은 죄인입니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5-11-06 조회수42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제는 밤하늘의 찬란한 별이 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저도 여러분과 똑같은 죄인입니다. 다만 하느님의 자비로 용서받은 죄인입니다.” “성체는 죄인들을 위한 상급입니다.”

이런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은 지상 생활 내내 죄인들을 총애하시고, 죄인들과 아무런 스스스럼 없이 어울리시고 가까이하셨던 예수님의 말씀과 맥을 같이 합니다.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얼마나 사랑하셨던지 죄인들도 그 사랑을 느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 가시는 곳마다 죄인들, 세리들, 창녀들이 몰려들어 그분 말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이 한 가지 있습니다. 유다 문화 안에서 통용되던 보편적인 생활 양식 중에 하나가 유유상종이었습니다.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스승이요, 지도자요, 높은 분이신 예수님께서 격에 맞지 않게 하층민들과 어울리는 것이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의 심기를 크게 거슬리게 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렇게 투덜거렸습니다.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음식을 먹는군.”

보십시오. 예수님께서는 죄인들을 사랑하고 그들과 어울리는 것도 부족하다고 느끼셨던지 그들과 한 식탁에 앉으셨습니다. 한 식탁에 앉는 것은 보통 사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죄인들의 친구가 된 것입니다.

죄인들과 세리들, 창녀들 사이에 앉아서 만찬을 즐기시는 예수님의 모습, 한번 상상해보십시오. 결코 만만치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당대 내놓으라는 가장 밑바닥 인생들이 총집합했습니다. 얼굴이나 행동거지나, 행색이 결코 평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파격, 신선함 그 자체였던 예수님께서는 조금도 개의치 않으십니다. 너무나 태연하고 자연스럽게 죄인들과 어울리며, 포도주잔도 기울이셨습니다.

이런 예수님이 너무 좋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용서와 자비를 베푸시는 분, 하나하나 헤아리지 않고 우리에게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주님께 깊은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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