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12.0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5-12-02 조회수64 추천수4 반대(0) 신고

'2025년 12월 2일

대림 제1주간 화요일

오랫동안 특수 사목을 하던 신부가

정말 오랜만에 본당 사목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회사원처럼

사무 업무만 하다가 드디어 사목자가

된 것 같다며 너무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본당의 사무적인 일들은 전문가처럼

처리할 수 있었지만, 강론하는 것이

너무 힘든 것입니다. 거의 20년

가까이 강론을 하지 않았었기에

신자들이 원하는 강론이 무엇인지

감을 잡기 힘들었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강론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전혀 반응 없는

아이들의 모습에 실망하기도 했고,

또 원하는 강론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늘 미안했습니다.

지금 이 신부는 어떨까요?

누구보다 기쁘게 본당 신부로

살고 있습니다. 자기 문제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있으니 이를 고치려고 노력하게 되고,

따라서 더 나은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남의 문제점만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에게는 전혀 문제없고

상대방에게만 문제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발전할 수 없습니다. 불평불만

등의 부정적 마음으로 후퇴하는

자기를 만들게 될 뿐입니다.

남보다 나를 먼저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남의 문제점은 남이 해결해야 할 문제

입니다. 나의 문제 해결을 위해 나의

안테나를 세워야 합니다. 겸손해야

자기 문제점을 알고 또 해결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는

어떤 모습을 원하실까요? 많은 능력과

재주를 가지고 있는 사람일까요?

아니면 자기를 낮추는 겸손한

사람일까요? 예수님께서 기도

하십니다.  제자들이 선교 여행에서

돌아와 마귀들이 복종하는 것을 보고

기뻐한 직후에 이어지는 아버지께

드리는 감사의 기도입니다.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루카 10,21)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은

당대의 율법학자, 바리사이, 그리고

스스로 하느님을 잘 안다고 자부하는

종교 지도자들입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지식과 교만으로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반대로 철부지들은

사회적으로 비천하고 배움이 짧은

사람입니다. 제자들이 그렇지요.

하지만 하느님 말씀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겸손한 이들을 의미합니다.

우리도 주님의 기도 내용이 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분명해집니다.

세상의 사람들은 능력 있고 재주 많은

사람만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선하신 뜻을 이루려는 사람을

보십니다. 그래서 주님의 기도

내용이 되려면, 지혜롭고 슬기로운

자가 되려는 마음보다는 철부지들

처럼 하느님 말씀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받아들이는 겸손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과연 주님의 기도 내용이

될 만한 삶을 살고 계십니까?

오늘의 명언

자기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은

이기적인 게 아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다.

(파울로 코엘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