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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명] 대림 2주간 화요일 - 단 하나도 잃고 싶지 않으신 하느님
작성자서하 쪽지 캡슐 작성일2025-12-08 조회수25 추천수1 반대(0) 신고

(Week 02. 심장이 뛰는 시간 / 임신 5–8주 / 대림 2주)

단 하나도 잃고 싶지 않으신 하느님

#만삭낙태법반대 #잃은양 #존재의가치 #모든생명은소중하다

 

100마리 양 중 한 마리.
전체의 1%.
통계적으로는 '오차 범위'.

그러나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

 

임신 6주, 태아는 겨우 4-6mm다.

이 작은 존재 하나하나에게 고유한 DNA가 있고,

고유한 심장 박동이 있고, 고유한 생명의 리듬이 있다.

 

크기가 작다고,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통계상 적은 숫자라고 해서

그 가치가 줄어들지 않는다.

하느님께는 단 하나도 잃고 싶지 않으신 생명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물으신다.

"너희 생각은 어떠하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었다고 하자. 그러면 그가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두고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겠느냐?" (마태 18,12)

그리고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가 그 양을 찾기라도 하면,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마태 18,13)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이다.

99마리를 두고 1마리를 찾으러 간다?
안전한 다수를 위험에 빠뜨리면서까지?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으로도 맞지 않는 선택이다.

 

그러나 하느님의 산술은 다르다.
하느님의 경제학은 다르다.
하느님께는 100분의 1도, 1000분의 1도, 100만 분의 1도 모두 '전부'다.

 

임신 6주, 태아의 심장은 하루에 14만 번 이상 뛴다.

쉬지 않고, 멈추지 않고, 망설이지 않고 뛴다.

이 작은 심장은 "나는 여기 있어요"라고 외친다. "나를 잊지 마세요. 나를 잃지 마세요."

이 작은 외침을 하느님께서는 듣고 계신다.

 

예수님은 말씀을 이어가신다.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에서 하나라도 잃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마태 18,14)

"작은 이들"

이 단어는 단순히 어린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작은 사람들, 보잘것없어 보이는 사람들,

세상이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들,

통계에서 누락되기 쉬운 사람들.

그리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직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아직 자신을 방어할 수 없는 존재들.

하느님께는 단 하나도 잃고 싶지 않으신 생명이다.

 

대림 시기, 우리는 기다린다.

작은 아기로 오실 주님을.
세상의 기준으로는 '보잘것없는' 모습으로 오실 주님을.

 

베들레헴 마구간, 가난한 목자들, 말구유.
세상은 이 작은 탄생을 주목하지 않았다.
로마 황제의 인구조사에서는 그저 '한 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하늘의 천사들은 노래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루카 2,14)

하느님께는 그 작은 한 생명이 전부였다.
우리를 구원하실 그 생명.
하늘과 땅을 잇는 그 생명.

 

대림 시기는 우리에게 묻는다.

"너는 작은 것들을 어떻게 대하느냐?"

임신 6주, 태아의 크기는 여전히 쌀알만 하다.

그러나 이 시기 놀라운 일들이 일어난다.

얼굴의 기본 윤곽이 형성되기 시작하고

작은 팔과 다리의 싹이 돋아난다.

뇌의 기본 구조가 만들어진다.

 

이 모든 것이 4-6mm 안에서 일어난다.

크기가 문제가 아니다.
보이는지 여부가 문제가 아니다.
이 안에 온전한 한 생명이 있다.

 

목자는 99마리를 두고 1마리를 찾으러 간다.
왜냐하면 그 1마리도 그의 양이기 때문이다.

하느님도 마찬가지다.

아직 보이지 않는 생명도,
아직 작은 생명도,
아직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생명도,
모두 하느님의 자녀다.

단 하나도 잃고 싶지 않으신 것이 하느님의 마음이다.

 

작은 이의 기도

 

착한 목자이신 주님,
99마리를 두고 1마리를 찾으시는 주님.

 

제게도 주님의 마음을 주소서.
작은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
보이지 않는 존재를 기억하는 마음.

 

크기로, 숫자로, 효율로 생명을 재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눈으로 모든 생명을 바라보게 하소서.

 

특히 가장 작고, 가장 약하고,
가장 보호받지 못하는 생명들을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단 하나도 잃고 싶지 않으신 주님의 마음으로
모든 생명을 사랑할 수 있게 하소서.

아멘.

 

Today's Word

100분의 1도 '전부'다.

단 하나도 잃고 싶지 않으신 하느님의 마음.
by 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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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만삭낙태법반대, 잃은양, 존재의가치, 모든생명은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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