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세상을
따뜻하게 바꾸는
가장 큰 힘은
폭력이 아니라
진실한
사랑입니다.
폭력은
하느님의 형상을
훼손하고
창조 질서를
파괴하고
관계를 깨뜨리는
가장 깊은
불의(不義)입니다.
하느님의 주권을
인간의 욕망의
질서 안에
집어넣는
모진 행위가
바로 폭력입니다.
하늘 나라는
힘을 통해
오지 않고,
내어맡기는
겸손으로
우리에게
옵니다.
하느님께 자리를
내어드리는 사람이
하늘 나라에서
진실로
큰 사람입니다.
하늘 나라의
위대함은
은총을 받아들이는
겸손한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하늘 나라는
지배로 빼앗는
대상이 아니라,
내려놓음으로만
열리는
은총의 영역입니다.
하늘 나라를
빼앗으려는 폭력은
우리가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려 할 때
일어납니다.
하늘 나라를
내 방식으로
움켜쥐려는 것이
영적 폭력입니다.
잡으려 할수록
사라지고,
지배하려 할수록
하늘 나라는
우리에게서
멀어집니다.
메시아의 시대는
폭력의 종식으로
드러납니다.
하늘 나라는
폭력과 지배의
힘이 아니라,
하느님의 정의와
자비를 실천하는
이들 안에서
드러나는
나라입니다.
폭력을
내려놓을 때
열리는
하늘 나라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힘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을 선택하는
하늘 나라의
오늘이길
기도드립니다.
비폭력은
서로를
살아나게 하는
가장 깊은
하늘 나라의
용기입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