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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신부님-하느님을 향해 발돋움해야 하는 대림 시기!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09:02 조회수34 추천수1 반대(0) 신고

 

 

하느님의 극단적인 자기 낮춤의 결과인 아기 예수님의 마구간 탄생, 그 절절한 육화강생의 신비를 묵상하는 대림 시기입니다. 우리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극진한 사랑은 당신의 위치를 스스로 버리시고 완전히 자세를 낮추시어 우리 인간 세상으로 내려오게 하셨습니다.

 

우리를 향한 애틋한 사랑, 각별한 사랑으로 인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로 내려오셨으니, 이제 우리 인간 측의 호응이 필요할 때입니다. 우리도 하느님을 향해 발뒤꿈치를 최대한 쳐들고 손을 크게 뻗어 하느님께로 발돋움해야 하는 대림 시기입니다.

 

신앙 생활, 혹은 영성 생활이란, 내려오신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인간 측의 적극적인 응답입니다. 내려오신 하느님을 향해 부단히 올라가는 일입니다. 따라서 신앙 생활 안에서 참으로 중요한 능력이 호응하고 공감하는 능력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공감의 능력이라곤 털끝만큼도 없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준엄하게 꾸짖으십니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마태 11,17)

 

인간관계 안에서 참으로 견디기 힘든 것이 냉담함입니다. 무표정입니다. 분위기 한번 반전시켜보려고 ‘생쑈’를 다해도 아무런 관심도 없습니다. 별의 별 짓을 다해도 그저 심드렁한 얼굴입니다. 온몸과 마음을 다해 극진한 사랑을 표현하지만, 그저 소 닭 보듯 멀뚱멀뚱 쳐다봅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도 똑같은 체험을 하셨습니다. 그릇된 신앙, 왜곡된 논리에 젖어 허우적거리며 죽음의 길로 빠져들던 율법학자들, 두렵고 경직된 얼굴로 하루하루 두려움 속에 힘겹게 살아가던 바리사이들의 삶이 너무나 안타까우셨던 예수님이셨습니다.

 

그래서 선구자로 세례자 요한을 당신에 앞서 파견하셨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이스라엘 백성의 회개와 새 출발을 강력하게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저자는 마귀 들렸다’며 거부합니다. 그리고는 참수형으로 몰고 갔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일이 있습니다. 그토록 오랜 세월 고대했던 메시아 예수님이 도래하셨습니다. 이분까지도 ‘먹보요 술꾼’이라며 거부합니다. 십자가형으로 몰고 갔습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결정적 실수 그 배경에는 경직된 신앙이 있었습니다. 새로움을 죽어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완고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내가 최고라는 뻣뻣한 목덜미가 있었습니다. 결국 따지고 보니 부드러움이 인류를 구원합니다. 편안함, 친절함, 편안함, 넉넉함, 통틀어서 ‘호감’이 새 세상을 건설합니다.

 

호감이 지닌 매력은 생명력입니다. 따뜻한 미소, 부드러운 음성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창출하는 호감 가는 사람이 되십시오. 이런 사람은 존재 자체로 매일 이웃들에게 큼직한 선물을 건네는 사람입니다. 생명의 에너지를 건네는 사람이며 행복을 주는 사람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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