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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6-01-02 조회수74 추천수1 반대(0)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에페 2.14)’는 제게 인상적인 성서 말씀입니다. 1989년 한국에서 44차 세계 성체 대회가 있었습니다. 성인 품에 오른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이 방문했던 성체 대회입니다. 그때 한국 교회에서 정한 주제 성구는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였습니다. 남과 북으로 갈라진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것은 평화였습니다.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북방 정책을 폈습니다. 러시아,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게 되었습니다. 남과 북도 기본 합의서를 만들었습니다. 기본 합의서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남과 북은 상대방에 대하여 무력을 사용하지 않으며 상대방을 무력으로 침략하지 아니한다. 남과 북은 의견대립과 분쟁 문제들을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한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고, 50년 가까이 이어오던 냉전체제도 무너졌습니다.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라는 세계 성체 대회가 한반도에 평화의 물꼬를 트고, 냉전으로 갈라졌던 세계에 평화의 물꼬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흘러 2009년 성지순례 중에 에페소를 방문했습니다. 에페소에는 유대인 회랑 유적지와 로마의 도시 유적지가 있었습니다. 사도 요한의 성당 유적지와 성모님의 성당이 있었습니다. 사도 요한은 성모님을 모시고 에페소에서 살았기 때문입니다. 에페소의 성모님 성당에는 많은 순례객이 찾았고, 성모님의 전구를 구하는 편지가 있었습니다. 저도 성모님의 전구를 구하며 기도했습니다.

 

에페소서는 하느님의 신비와 위업이 하느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의 일치와 화해로 드러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스도와 교회가 바로 일치와 화해의 장소임을 이야기합니다. 에페소서의 중심 주제는 그리스도와 교회 안에서 드러나는 하느님의 신비와 위업입니다. 하느님은 그리스도와 교회를 통하여 사람들 가운데 일치와 화해를 이루시고 모든 사람을 한 백성으로 불러 모으시어 자녀로 삼으셨습니다. 하느님의 이 위업에는 인종이나 성별의 차별이 있을 자리가 없습니다. 하느님의 의화(義化)는 그분이 거저 주시는 선물로서 인간이 그것을 믿음으로 받게 됩니다. 이 선물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죽음으로 주어집니다. 성령은 변화와 화해를 이루는 힘으로써 다양한 은총의 선물들을 통하여 교회 공동체 안에 드러납니다. 에페소서에서 복음 선포는 적대감과 갈등을 완전히 뒤엎는 하느님의 위업을 알리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하느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의 망가진 관계를 회복할 신비로운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모든 것을 일치와 화해로 이끌 이 중요한 계획의 중재자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다시는 적대감으로 갈라서지 않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인생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길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뜻과 하느님의 의로움이 드러나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금욕과 극기보다는 세상으로 들어가셔서 가난한 이, 외로운 이, 병든 이, 이방인, 세리와 함께하셨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혈통과 능력으로 들어가는 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실천하는 사람이 들어간다고 하셨습니다. 재물, 명예, 권력으로 주어지는 행복은 참된 행복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참된 행복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사람에게 주어진다고 하셨습니다.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자비를 베푸는 사람, 가난한 사람이 참된 행복을 얻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길 잃은 어린 양을 찾으러 다니셨습니다. 성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 없지만 아픈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사람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 중에는 가장 위대한 사람이라고 칭찬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사람도 세례자 요한보다 크다고 하셨습니다.

 

신앙은 그리고 종교는 을 꾸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는 꿈입니다. 그 꿈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꿈은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 자격조차 없습니다.”라고 고백하는 세례자 요한의 겸손함에서 시작됩니다. 그 꿈은 세상의 모든 권한을 가지신 분께서 기꺼이 무릎을 꿇고 세례를 받는 겸손함에서 시작됩니다. 2026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는 우리의 겸손과 희생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는 믿음과 희망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는 사랑을 통해서 완성됩니다. “그분께 이러한 희망을 두는 사람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신도 순결하게 합니다.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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