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연중 제1 주간 토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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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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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6-01-16 | 조회수153 | 추천수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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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8월 23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사제품 전례의 정점은 ‘성인 호칭기도’입니다. 제대 앞에 엎드린 서품 자들을 위해서 교구장과 사제들 그리고 전례에 참석한 모든 교우가 무릎을 꿇고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기도하며, 성인들의 전구를 청합니다. 서품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부족한 나를 하느님의 제단에 불러주시는 하느님과 교회에 감사드립니다. 다음의 정점은 교구의 주교님과 사제들이 새 사제를 위해서 주는 안수입니다. 비로소 서품자는 교구 사제의 일원이 됩니다. 이렇게 서품식이 끝나면 주교님께서 인사이동 서류와 ‘전국 교구 사제 특별 권한’을 줍니다. 서품식으로 사제가 되었지만 사제로서의 권한은 ‘전국 교구 사제 특별 권한’을 통해서 비로소 시작될 수 있습니다. 손과 발이 몸의 지체이고 머리가 손과 발을 이끌 듯이, 사제는 교구 공동체에 속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서품받은 사제 또한 교구에 속해야 합니다. 2023년 뉴욕에 있을 때입니다. 서울교구로부터 달라스 교구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으로 파견될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11월 30일에 달라스 교구는 제게 달라스 교구 사제의 권한을 합법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메일로 보내 주었습니다. 저는 아직 뉴욕에서의 직무가 있었지만, 달라스 교구의 뜻에 따라서 2023년 12월 1일부터 달라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의 본당 신부의 직무가 시작되었습니다. 가장 큰 직무는 성사 집전 권한입니다. 성체성사, 세례성사, 병자성사, 혼인성사, 고백성사를 집전할 수 있습니다. 본당의 재정 관리입니다. 본당의 모든 지출은 본당 신부의 결재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교우들이 정성껏 봉헌한 헌금과 교무금을 투명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매월 지출해야 할 비용을 제외하고는 이자가 높은 적금으로 옮겼습니다. 직원 관리입니다. 직원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본당의 시설을 관리해야 합니다. 사목회를 구성하고, 재정 평의회를 구성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본당 공동체가 친교와 나눔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말씀이 살아 있는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헌신해야 합니다. 이것이 제가 달라스 교구로부터 받은 권한입니다. ‘전화위복,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슷한 말로 ‘하느님께서 쉼표를 찍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는 말도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사울은 잃어버린 암나귀들을 찾으러 나갔습니다. 암나귀를 잃어버린 것은 큰 손실입니다. 비록 암나귀를 찾지는 못했지만, 사울은 그 길에서 사무엘을 만났고, 사무엘은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축복해 주었습니다. 좋은지 나쁜지 너무 성급하게 판단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주어지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두 부류의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의인으로 여겨지던 바리사이파와 율법 학자 그리고 죄인으로 취급당하던 세리와 레위입니다. 의인으로 여겨지던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권위를 인정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의로움은 자신들의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시는 표징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의 표징과 권위는 마귀에게서 온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죄인으로 여겨지던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였습니다. 예수님의 권위를 놀라운 눈으로 보았고, 예수님께서 보여주시는 표징에서 새로운 희망을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자와 라자로’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원 없이 풍족하게 살았던 부자는 죽어서 어둠의 세계로 들어갔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난하게 살았던 라자로는 아브라함의 품에서 빛의 세계로 들어갔습니다. 그렇습니다. 좋은지 나쁜지 쉽게 판단할 일이 아닙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이 있다면 나에게 주어진 운명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성심껏 도와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서로 다른 직무를 맡기셨습니다. 그 직무를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그 자리에서 충실하게 살아갈 때, 우리의 삶은 하느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오늘 하루, “지금 내가 맡은 직무는 무엇인가?”를 묵상하며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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