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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신부님_그대의 자리에서, 일상의 업무를 수행하며,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
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6-01-29 조회수83 추천수3 반대(0) 신고

 

저희 수도자들끼리 우스갯소리로 피정 센터를 3D업종이라 칭합니다.

별의 별 일을 다 해야 하고, 여기 일이라는 것이 해도 해도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매일 해야 하는 일 역시 단순 작업의 무한 반복입니다. 

 

그러나 은혜롭고 보람된 체험도 참 많이 합니다.

사는게 너무 힘겹고 팍팍해 찾아오셨던 분들이 잠시나마 피정 집에 머무시면서, 탈탈 털어내고, 많이 회복되어, 환한 얼굴로 내려가시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으로 큰 기쁨입니다. 

 

뿐만아니라 참으로 존경스러운 분들도 자주 만납니다.

산전수전 다 겪으셨고, 지금도 갖가지 크고 작은 십자가를 온 몸에 달고 계시지만, 누구를 탓하거나 불평 불만하지 않으십니다.

고통과 시련을 주님께서 주신 선물로 받아들이십니다.

사목자인 제가 부끄러워질 정도입니다.

잦은 피정의 결과인 듯 합니다. 

 

그런 분을 만나면 갑자기 제 입이 근질근질해집니다.

그런 분의 인생은 너무나 감동적이어서 저 혼자만 알고 있기가 아깝습니다.

양해를 구하고 그분의 멋진 스토리를 강의 시간에 소개합니다.

듣고 있는 사람들은 마음 깊이 공감하고 박수를 칩니다.

내 스토리가 그의 스토리로구나, 누구나 무거운 십자가 하나씩은 지고 가는구나, 하며 안심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길,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마르 4,21) 

 

예수님께서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한줄기 빛으로 다가서도록 불림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깊은 구렁 속에 빠진 사람들을 발견하기 위한 등불이 되도록 불림을 받았습니다. 

 

우리를 세상의 빛이 되도록 만들어주는 것은 우리의 선행이요 거룩함입니다.

거룩함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이 참으로 은혜롭습니다. 

 

“거룩한 사람이 되기 위해 주교나 사제, 수도자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흔히 거룩함을 일상생활에 거리를 두고 기도를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일상의 업무를 수행하며 사랑으로 살아가고 증거함으로써 거룩한 사람이 되도록 부르심을 받습니다. 

 

그대는 봉헌 생활자입니까?

그렇다면 그대의 소명을 기쁘게 살아가면서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

그대는 혼인한 사람입니까?

그렇다면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그대의 배우자를 사랑하고 돌보면서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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