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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명연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2월 2일 월요일
작성자박양석 쪽지 캡슐 작성일04:17 조회수75 추천수3 반대(0) 신고

2026년 2월 2일 주님 봉헌 축일

 

어느 방송 프로그램에서 세 명의 작가를 초대해서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이 세 명의 작가를 소개할 때, 사회자는 “세 분의 독자를 모시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작가들은 이 소개에 약간 어리둥절한 표정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독자라는 말보다 작가라는 말에 더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화를 통해 ‘독자’라는 호칭이 훨씬 정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글쓰기는 언제나 독서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책을 읽으며 글쓰기에 흥미가 생겨 창작을 시작했고, 또 다른 사람의 책 속에서 지식을 얻고 글을 쓰는 감각을 익혔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11권의 책을 출판해서 작가라는 말을 듣지만, 가장 기본은 독자임을 깨닫습니다.

 

주님께 나아가는 길은 어디에서 시작할까요? 성경 읽기에서 시작합니다. 성경을 읽으며 주님께 흥미가 생겨 기도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성경 읽기로 주님을 알게 되면서 주님처럼 살고자 하는 마음도 생깁니다. 성경에 전혀 가까이하지 않으면서 과연 주님을 뜨겁게 체험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불가능한 일을 기적처럼 일어나길 원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것도 욕심입니다.

 

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로, 성모님께서 정결례를 치르시고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하느님께 봉헌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아이를 낳은 여인은 부정하므로 40일 후에 정결 예식을 치러야 한다는 산모의 정결례와 태를 열고 나온 모든 맏아들은 하느님의 소유로 봉헌해야 한다는 말이 율법에 나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성모님께서는 원죄 없이 태어나신 분이기에 정결례를 받으실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율법의 수여자라고 할 수 있는 예수님께서 율법에 복종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이는 하느님이시지만 인간의 법과 질서 안으로 들어오신 예수님의 겸손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마리아와 요셉은 어린 양 한 마리를 바칠 형편이 안 되어서, 가난한 이들의 제물인 ‘산비둘기 한 쌍’을 바치시지요.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오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그 누가 아기 예수님을 구원자로 알아볼 수 있겠습니까?

 

성전에는 많은 사람이 있었겠지만, 단 두 사람만이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시메온과 한나 예언자입니다. 그들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삶을 사셨기에 성령께서 함께하실 수 있었고, 성령의 인도로 구원자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을 알아보려면, 우리의 삶을 바꿔야 합니다.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삶에서 벗어나 주님 중심의 삶을 사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서도 주님과 함께하려 한다면? 아주 큰 욕심입니다.

 

 

오늘의 명언: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아무리 긴 이야기도 길다고 느끼지 않는다(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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