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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4주간 토요일]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26-02-07 조회수73 추천수2 반대(0) 신고

[연중 제4주간 토요일] 마르 6,30-34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오늘 복음은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는 참된 목자이신 예수님의 마음을 세가지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첫째는 지친 이들을 배려하시는 자상한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선포의 소명을 다하고 돌아온 사도들에게 “외딴 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하고 말씀하십니다. 당신 곁에 모여있는 군중들을 돌보기 위해 일손이 많이 필요했음에도, 정작 당신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러저리 치여 제대로 밥 먹을 겨를 조차 없이 바쁘고 피곤하셨음에도, 먼저 제자들이 지친 몸을 추스르고 회복할 수 있도록 배려하신 겁니다. 이는 세상을 창조하신 뒤, 이렛날에는 쉬시며 모든 피조물에게 복을 내려주시고 거룩하게 하셨던 하느님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예수님은 사도들을 쉬게하심으로써 그들을 통해 하신 모든 일에 축복하시고, 사도들이 ‘쉼’ 안에서 당신이 참으로 하느님이심을 알게 하고자 하십니다.

 

둘째는 고된 세상살이에 지친 이들을 측은히 여기시는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예수님은 배고프고 고됨에도 불구하고 늘 당신 곁에 머무르려고 애쓰는 군중들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습니다. 당신에게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죽기살기로 달려서, 호수를 가로질러간 배보다 먼저 건너편에 도착해 있는 그들을 보시자 그 마음이 더 커졌지요. 그 마음으로 그들을 구원으로 이끄는 참된 목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되새기십니다. 더 이상은 그들이 어디로 가야할 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일이 없도록 그들에게 참된 길을 알려주고자 하십니다.

 

그런 마음이 바로 셋째, 양들을 가르치는 스승의 마음입니다. 예수님은 군중들에게 많은 것들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들이 자기들을 구원으로 이끄는 참된 진리에 목말라 있음을 꿰뚫어 보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구원의 진리를 알려주시는 게 예수님께서 하실 일이라면, 머리로 이해한 그 진리를 삶으로 따르며 구원의 길을 직접 걸어가는 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배고픔을 완전히 해결하려면 남이 잡아다주는 물고기에 의지하지 말고 자기 스스로 물고기 잡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처럼, 주님께서 알려주시는 참된 진리를 진짜 ‘내 것’으로 만들려면 그저 지켜보거나 듣기만 할 게 아니라, 직접 그 진리대로 살아보아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그 진리가 죄로 인해 주눅든 우리 마음을 해방시켜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이런 예수님의 마음을 생각한다면, ‘죄만 안 지으면 되겠지’라는 소극적인 마음, ‘세례를 받았으니 지옥에는 안가겠지’라는 안일한 마음에서 벗어나야겠습니다. 세례를 받으면 신앙교육이 끝나는 게 아니라,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참된 배움이 평생에 걸쳐 이루어지듯, 신앙생활도 평생에 걸쳐, 죽는 날까지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배우고 행하여 깨닫고, 그 깨달음을 통해 다시 배우고 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조금씩 그분을 닮은 거룩한 자녀의 모습으로 변화되어갑니다. 오늘 복음 속 군중들처럼 간절히 주님을 찾고 그분 곁에 머무른다면 주님께서 우리를 그 변화의 길로 이끄실 것입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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