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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1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6-02-22 조회수203 추천수4 반대(0)

주원준 선생님의 구약 성서의 인물 모세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모세는 구약 성서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구약 성서의 핵심인 처음 다섯 권의 책을 모세 오경이라고 부릅니다. 창세기에는 모세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지만, 탈출기부터 신명기까지 나머지 4권에는 모세의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구약 성서에도 모세의 이야기가 자주 인용됩니다. 예수님께서도 모세의 이야기를 인용하셨습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그만큼 모세는 구약 성서에서 중요한 인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모세의 탄생은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이집트의 남자들은 파라오의 명에 의해 이스라엘 백성의 남자아이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남자들은 힘이 약해서 태어나는 남자아이를 지킬 수 없었습니다. 모세의 탄생은 여성들에 의해서 지켜질 수 있었습니다. 모세의 어머니와 누이의 지혜로 지켜질 수 있었습니다. 이집트 공주의 사랑으로 지켜질 수 있었습니다. 모세가 주도한 탈출기는 밖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권력과 재물 그리고 성공의 무대인 이집트에는 하느님의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서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갔습니다. 그곳이 척박한 광야일지라도, 먹을 것이 부족할지라도 모세는 하느님의 의로움과 하느님의 거룩함이 드러나는 광야로 나갔습니다. 40년 광야 생활을 지켜준 것은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내려준 십계명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약속의 땅을 보기는 했지만, 그곳으로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모세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구약 성서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일지라도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그것이 부족한 인간의 모습입니다. 그러니 내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너무 절망하거나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의 능력으로 성취한 일에 관해서도 너무 자랑하거나 교만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세는 파라오처럼 피라미드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모세는 사라곤 왕처럼 지구라트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모세는 자신의 뒤를 이을 후계자를 선정했습니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뒤를 이어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약속의 땅으로 들어갔습니다. 구약의 판관, , 예언자는 모두 모세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커다란 신전을 만들었던 파라오와 왕의 이름은 잊혔지만,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던 모세의 이름은 유대교, 이슬람교, 그리스도교를 통해서 아직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모세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너희는 동포에게 앙갚음하거나 앙심을 품어서는 안 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이 말씀이 피라미드를 만들지 않았어도, 큰 업적을 남기지 않았어도 4,0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가 모세를 기억하는 이유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거룩한 사람이 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너희가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 사순시기는 은혜로운 때입니다. 사순시기는 우리를 구원으로 초대하는 때입니다. 내가 가난한 이웃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 수 있다면 그 손이 우리를 광야에서 높이 들렸던 모세의 구리 뱀이 될 것입니다. 내가 외롭고 아픈 이웃을 찾아가서 힘이 되어 줄 수 있다면 그렇게 찾아가는 나의 발이 광야에서 높이 들렸던 모세의 구리 뱀이 될 것입니다.

 

주님, 우리가 내민 작은 손길을 통해 누군가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얻게 하소서. 사순시기, 우리의 나눔과 관심이 다음 세대에게 예수님을 만나는 길이 되게 하소서. 오늘도 우리 공동체를 생명의 표지로 들어 올려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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